43.8%만 접종 의향…대구 36.9% 다음으로 낮아
국회미래연구원 국민 인식 조사

[금강일보 최일 기자] 대전시민의 코로나19 백신 신뢰도가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권에 속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3일 국회미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전국 만 15세 이상 남녀 1만 382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 관련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60.1%가 접종 의향이 ‘있다’고 했고, 24.6%는 ‘없다’, 15.2%는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했다.
17개 시·도별 접종 의향이 있는 주민 비율은 인천이 76.9%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36.9%로 가장 낮았다. 대전은 43.8%로 대구 다음으로 응답률이 저조했고, 세종은 61.5%, 충남은 59.2%, 충북은 50.7%로 조사됐다. 충청권 4개 시·도 중 세종만 빼곤 전국 수치(60.1%)를 밑돈 것이다.
또 접종 의향이 없다는 국민 가운데 41.1%는 접종 후 부작용을 우려했고, 32.2%는 백신의 안전성을 의심했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접종 의향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질병관리청과 지방자치단체 주관의 백신 접종 관련 교육 및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에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투명하고 합리적인 정보를 제공해 접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백신 안전성에 관한 의심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 종식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2021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국민이 32.9%로 가장 많았고, ‘2021년 상반기’ 18.7%, ‘2022년 하반기’ 16.0%, ‘2022년 상반기’ 13.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종식 이후 예상되는 한국 사회의 변화로는 ‘방역 및 보건의료 체계 강화’ 항목이 5점 만점에 평균 3.80점을 받아 가장 응답률이 높았고, ‘비대면 문화 지속’(3.78점), ‘국제적인 협력 강화’(3.55점), ‘빈부 격차 심화’(3.54점), ‘취약계층 보호 및 포용에 노력’(3.52점), ‘경제적 이익보다 자연환경 보호 우선’(3.50점) 등의 순으로 응답됐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