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최일 기자] 국민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절반이 양극화 해소를 위한 고소득층 증세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박병석 국회의장실과 YTN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양극화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심해졌다’라는 응답이 82.7%로 압도적이었고, ‘심해지지 않았다’는 14.8%로 집계됐다.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응답한 이들은 그 원인으로 ‘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34.1%)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 ‘자영업자 매출 감소’(26.1%), ‘일자리 감소’(25.6%), ‘기업 투자 감소’(4.6%) 등이 뒤를 이었다. 양극화 완화를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 할 정책으론 전체 응답자의 26.5%가 ‘부동산 가격 안정’을 꼽았고, ‘전 국민 지원을 통한 내수 활성화’(24.5%), ‘기업 투자활동 활성화’(15.2%), ‘취약 피해 계층 집중 지원’(14.0%), ‘공공분야 포함 일자리 확충’(11.6%) 등의 순이었다.

양극화 완화를 위해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세금을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가 57.4%, ‘동의하지 않는다’가 39.3%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고,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