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 최대 32% 상승
명절 기점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 높아져
[금강일보 조길상 기자] 설 연휴 반짝 특수를 누린 유통업계에서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포착된다. 명절 직후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됨에 따라 온·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소비 반등을 노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3~14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남성 스포츠 패션과 해외 명품 등의 매출이 각각 34%, 21% 뛰어올랐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각각 31.9%, 32.1% 늘었다. 귀향·여행 자제 상황 속에서 나를 위한 소비가 늘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분석이다. 통상적으로 명절 연휴 직후에는 소비가 늘어난다. 명절 보너스와 세뱃돈 사용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유통가에서는 이를 ‘황금쇼핑 주’라고도 부른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의 호재도 있다. 코로나19로 첫 비대면 명절이었던 지난해 추석 이후 거리두기 완화, 대규모 할인행사 등이 맞물리면서 유통가에는 훈풍이 불었다. 당시 유통가 관계자들 사이에선 ‘명절·한글날 연휴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 대규모 할인행사 등으로 다소 숨통이 트였다’는 평이 나왔다. 최근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거다.
유통업계는 봄 시즌, 신학기 수요에 맞춘 프로모션을 진행, 살아난 소비심리를 이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신학기 가방 특설매장을 마련, 유명 키즈 인플루언서인 ‘흔한남매’와 협업한 굿즈를 선보인다. 신학기 이벤트로 아동 신학기가방과 신발가방 SET 구매 시에는 ‘흔한남매 안전우산’을 증정하는 등의 이벤트도 마련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신학기 시즌을 맞아 다양한 브랜드의 가방을 한곳에서 비교 구매 할 수 있는 ‘신학기 가방 특설매장’을 7·8층에 마련, 다양한 스타일은 물론 실용성까지 두루 갖춘 가방들을 선보인다.
지역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3차 확산 이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기피로 유통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명절을 전후해 살아난 소비심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 등의 호재와 대규모 할인 행사 등으로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