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종합기사] 에이치엘비 그룹 대폭락 속 쿠팡·러시아백신 관련주 계속해서 강세, 구리 가격 상승에 이구산업 상한가 

사진=연합

16일 코스피에서는 동방, 대영포장, KCTC, 영풍제지, 이구산업, 서울식품, 미래아이앤지, 서울식품우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코스닥에서는 KTH, 세종텔레콤, 지어소프트, 이화전기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쿠팡 본사 / 연합

쿠팡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이날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뉴욕증권거래소(NYSE) 보통주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국내 증권가를 뒤흔들고 있다.

동방이 3거래일 연속,  대영포장·KCTC·영풍제지·KTH가 쿠팡 관련주로 분류되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서울식품과 서울식품우는 새롭게 관련주로 분류되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서울식품은 온라인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중 쿠팡에서의 판매 매출이 특히 급등했기에 쿠팡 관련주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 

 

구리 가격이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구산업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구리 가격은 제조업 전반에 재료로 사용되면서 경기 변동에 민감해 실물경제의 선행지표로 사용된다. 즉 구리 가격이 올라간다는 건 경기상승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구산업 외에 풍산(+7.29%)도 상승세를 보였으며 황금에스티(+6.51%)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래아이앤지는 지난해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올렸다는 소식을 전하며 급등했다.

16일 공시에 따르면 미래아이앤지의 지난해 연간 잠정 영업이익은 7억7167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3738만원 대비 46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8억5540만원으로 전년 동기 74억7680만원 대비 21.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94억5192만원으로 전년 동기 140억2054만원 대비 38.7% 증가했다.
 

사진=연합

러시아 백신 이슈도 지속됐다.

스푸트니크V에 투자한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거래가 정지된 이트론 대신 이화전기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이아이디 역시 +18.33%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트론, 이화전기, 이아이디는 서로 지분관계에 있어 모두 스푸트니크 관련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가 5G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에 세종텔레콤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지난 9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통3사는 온라인으로 신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3사는 5G 이동통신 인프라 조기 구추국과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를 견인하기 위해 2022년까지 25조원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아이폰에서만 지원되는 SNS '클럽하우스'가 호응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세종텔레콤 자사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에서 중고 아이폰 가입 건수가 2월 첫째 주 대비 400%를 넘었다.

 

지어소프트는 온라인을 통해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자회사 오아시스의 ‘오아시스마켓’ 성장 덕분에 지난해 흑자로 전환, 주가 역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급등세다.

지난 15일 지어소프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약 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2% 늘어나 2589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종목 외에 대창(+29.17%), 세동(+28.50%), 신풍제지(+26.62%), 대한그린파워(+25.45%), 이디티(+24.06%), 우리종금(+23.42%), 에이에프더블류(+22.87%), 지엔원에너지(+22.40%), 위지트(+19.02%), 인팩(+18.34%), 이아이디(+18.33%), 릭스솔루션(+18.20%), 푸른기술(+17.54%), 미래생명자원(+17.15%), 텔레칩스(+16.86%), 국영지앤엠(+16.73%), 피엔에이치테크(+16.34%), WISCOM(+15.43%), 유니온머티리얼(+15.25%), 에스트래픽(+15.20%)가 급등하며 관심을 끌었다.

세동, 이디티는 장중 상한가를 달성했으나 이탈했다.

파루가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파워, 에이치엘비제약,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하한가에 도달하기도 하는 등 급락했다.

 

입장 발표하고 있는 에이치엘비 진양곤 회장 / 유튜브 캡쳐

에이치엘비가 개발 중인 항암 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의 임상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 공시한 게 아닌지를 두고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에이치엘비 주가가 폭락했다.

에이치엘비(-27.24%), 에이치엘비파워(-14.83%), 에이치엘비제약(-22.81%), 에이치엘비생명과학(-27.96%)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에이치엘비파워를 제외한 종목들은 하한가에 도달하기도 했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이날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허위 공시와 관련해)금융감독원이 조사했고,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를 거쳐 증권선물위원회를 앞둔 상황인 건 맞다"라면서도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 회장은 "FDA와의 사전미팅 회의록에 '실패'(fail)라는 단어가 있는 건 맞다. 1차 유효성 지표에 도달하지 못했으니 신약 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내용"이라면서도 "사전 미팅은 신약 허가를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고, 저희와 생각도 다르다"고 해명했다.

지트리비앤티(-16.52%) 또한 임상 관련 허위공시 혐의 고발조치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급락세를 보였다.

지트리비앤티가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허위공시 혐의로 지난해 6월 검찰 고발 조치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주가가 하한가까지 치닫기도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3상 시험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실패한 임상시험을 성공한 것처럼 부풀렸다는 혐의다.

이에 지트리비앤티는 해당 보도가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기사의 정정요청을 완료한 상태로 당사는 안구건조증 임상 관련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빠른 시일 안에 그 결과를 도출해 주주가치에 보답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전일 시간외 거래에서 상한가를 달성하며 주목 받았던 제넥신(+0.31%)은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우정원 제넥신 사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가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에 높은 반응률을 보일 수 있다고 밝히며 주목 받았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피엔에이치테크(+16.34%)가 상장 첫 날 강세를 보였다.

시초가는 2만500원으로 공모가(1만8000원) 대비 14% 높게 형성됐다. 

앞서 피엔에이치테크의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경쟁률은 1454.47대 1을 기록했다. 개인 대상 공모 청약 경쟁률은 1528.76대 1을 기록했다.

한편, 피엔에이치테크는 지난 2007년 설립된 OLED 소재 전문 기업이다. OLED 디스플레이용 유기 전자 소재를 연구 개발하고 생산하고 있다. 레드프라임, 고굴절CPL(capping layer) 등이 주요 제품이다.

 

차량용 반도체 기업 텔레칩스(+16.86%)도 강세를 보였다.

텔레칩스는 매출의 약 96%를 차량용 반도체로 충당하고 있다. 전 세계에 걸쳐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텔레칩스에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업계는 올해 텔레칩스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37% 늘어난 138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항공 신주인수권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대한항공 46R은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생긴 신주인수권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준비하며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편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은 지난 5일 신주배정을 통지했다. 이번 신주 인수권은 16일부터 22일 사이 매도가 가능하다.

앞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3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따라 추가되는 신주의 종류와 숫자는 보통주식 1억7000만주다. 대한항공의 액면가는 5000원이며, 유상증자 이후 대한항공의 주식수는 약 3억5000만주가 된다. 지난 1월 22일까지 대한항공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주주들에게 권리가 주어진다.

확정 발행가는 2월 26일에 정해지며 청약예정일은 3월 4일부터 5일이다.

한편 신주인수권이란 기업이 증자를 위해 신주(新株)를 발행할 경우 우선적으로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코스모신소재(+6.77%)는 올해 하반기 LG에너지솔루션에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양극재는 니켈 함량 83%의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로, 올 하반기에 전기차용 배터리에 탑재될 예정이다.

코스모신소재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양극재 생산시설 확대와 주원료인 전구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등 배터리 소재 사업 관련 투자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

이날 코스피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이아이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서울식품, 대영포장, 우리종금, 대창, KODEX 인버스, 미래아이앤지, 한국전자홀딩스, 동방, KODEX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신풍제지, 아남전자, KR모터스, 대한전선, 이구산업, 대원전선,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삼성전자, 태림포장, 보해양조, IHQ, 영풍제지, 서원, 엔케이물산, 한창제지, 에넥스, 유니온머티리얼, 세우글로벌 순이었다.

코스닥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세종텔레콤, 위지트, 리더스 기술투자, 이화전기, 골든센츄리, 자안, 코디엠, SFA반도체, 아이에이, 이디티, 시그네틱스, 우리기술투자, 릭스솔루션, 대한그린파워, 에이치엘비파워, 초록뱀, 썸에이지, 제주반도체,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생명과학, SM Life Design, 이수앱지스, 삼표시멘트, 레이크머티리얼즈, GV, 미래생명자원, 한국비엔씨, 대성창투, KTH, 파루 순이었다.

네이버 금융 기준 가장 많이 조회된 종목은 에이치엘비, 삼성전자, 동방, 이아이디, 카카오, LG전자, 대영포장, 셀트리온, 세종텔레콤, 현대차, NAVER, KT, 파루, 에이치엘비생명과학, SK이노베이션, 삼성전자우, 박셀바이오, 바이넥스, 빅히트, 서울식품, 이화전기, 현대바이오, 이수앱지스, 기아차, SFA반도체, 대한항공, 아이큐어, 유니온머티리얼, POSCO, 에이치엘비제약 순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16.25포인트(0.52%) 오른 3,163.2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325억원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도 4232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674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경기 정상화 관련 호재가 이어지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가 금리 상승의 가속화로 이어져 증시에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그에 대한 부담도 경계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4.23포인트(0.43%) 내린 977.74에 마쳤다.

외국인이 1092억원, 기관이 60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84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삼성전자(+0.83%), SK하이닉스(+0.38%), LG화학(-1.21%), NAVER(+2.20%), 삼성전자우(+0.93%), 삼성SDI(-0.25%), 현대차(보합), 삼성바이오로직스(-0.50%), 카카오(+2.39%), 셀트리온(-2.40%)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2.65%), 셀트리온제약(-3.36%), 펄어비스(+5.61%), 씨젠(-2.53%), 카카오게임즈(-0.36%), 알테오젠(-2.42%), 에코프로비엠(+0.16%), 에이치엘비(-27.24%), SK머티리얼즈(-1.11%), CJ ENM(+0.76%)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