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 발언 눈길

지난 16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 방송 화면 캡처 사진.
지난 16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 방송 화면 캡처 사진.

[금강일보 최일 기자] 문재인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수현(57) 홍보소통위원장의 최근 언행이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위원장인 박 위원장은 지난 16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국회가 위헌적 행동을 한 판사(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를 탄핵 소추했는데, 이런 본질적인 문제를 ‘거짓말’(임 부장판사가 탄핵되지 못할까봐 사표를 반려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대법원이 부인했는데, 지난해 5월 사표 반려 당시 김 대법원장과 임 부장판사 간의 대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불거짐)이라는 프레임으로 옮겨가게 한 책임이 있다”고 김 대법원장이 스스로 물러나야 할 이유를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김 대법원장에게 사퇴할 만한 잘못이 있어서 사퇴하라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흐리게 한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고, 그러나 임 부장판사의 사표를 받지 않은 것은 법원 전체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음을 사퇴를 하고 나서 정확히 설명해야 더 명분이 선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에서 공개적으로 김 대법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은 박 위원장이 처음으로, 민주당은 “당론과는 무관한 박 위원장 개인의 입장”라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왼쪽)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남 공주를 방문한 이낙연 대표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의 사진을 게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왼쪽)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남 공주를 방문한 이낙연 대표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의 사진을 게재했다.

박 위원장은 설 연휴 마지막 날 올린 SNS(사회관계망서스비)에 올린 글과 사진으로도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 14일 ‘新충청대망론’이란 제목의 글과 함께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술을 곁들여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모습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가 새해 첫 일정으로 충청(공주)을 찾았다. 대권 대망을 이룸에 있어 충청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대표가 충청을 찾은 것도 충청의 마음을 얻으려는 전략적 행보일 것”이라며 “이 대표에게 ‘新충청대망론’을 말씀드렸다. 지금까지의 충청대망론이 ‘경상도와 전라도만 집권할 수 있나! 충청도도 집권해 보자’라는 정치권력적 의미였다면 이제 새로운 충청대망론이 필요하다. 저의 新충청대망론을 기꺼이 수용하고 자신의 꿈으로 선언하는 분을 도울 것이다. 저의 新충청대망론은 한마디로 ‘역할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新충청대망론의 구체적 내용으로 “첫째 충청을 확실한 ‘국토균형발전의 중심’으로 만드는 것, 둘째 충청을 중국과 서남아시아로 뻗어가는 ‘서해안시대의 중심’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국토균형발전의 중심을 위해선 강력한 수도권 규제 정책으로의 복귀와 행정수도의 확실한 완성, 서해안 시대의 중심을 위해서는 한중해저터널과 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저의 이 같은 꿈이 새로운 충청의 대망이 되도록 新충청대망론을 대한민국의 꿈으로 키워줄 지도자와 함께할 것이다. 충청이 대한민국의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되면 충청의 오랜 소망인 정치권력 집권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지도자가 충청을 찾아온다고 해도 똑같은 제안을 할 것이며 대답을 기다릴 것이다. 新충청대망론이 대한민국 지도자가 되려는 분들의 꿈이 되길 소망하며 기다리겠다”라고 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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