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이용구·이성윤 싸잡아 질타한 이종배

[금강일보 최일 기자]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충북 충주)이 박범계·이용구 법무부 장·차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이너서클(Inner circle) 3인방’으로 지칭하면서 이들이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이너서클 3인방의 국민 무시, 국민 우롱 행보가 점입가경(漸入佳境)”이라며 “18일 개최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고열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오비이락(烏飛梨落)도 아니고, 자신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에 대한 질의가 있을 상황에 고열을 핑계로 당일 불출석을 통보한 것이다. 이 차관은 고열로 회의장은 들어오지 못한다고 하면서도 ‘코로나19 검사는 왜 받지 않았냐’라는 야당의 지적이 잇따르자 오후에 마지못해 검사를 받았다. 이런 사람이 과연 공직자로서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본인이 떳떳하다면 상임위에 출석해 국민께 소상히 설명해야 할 일을 무책임하게 회피하는 법무부 왕차관의 국민 무시 행태가 한심스럽다”고 개탄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의 이중 플레이도 꼴불견이다. 검찰 인사 농단의 새로운 주역인 박범계 장관이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국민을 우롱하는 검찰 인사를 단행해놓고 이에 반대하는 신 수석을 투명인간 취급한 분이 할 수 있는 말은 아닐 것이다. 지난 1년여간 문재인 정권의 검찰 장악 시도로 국민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 이를 개선하기는커녕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을 뿌리는 박 장관의 처신에 국민의 분노만 커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검찰 소환에 계속 불응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도 매우 유감스럽다. 국민은 사건의 진상을 밝혀 달라는데, 불법 출금 핵심 당사자가 자신의 권력만 믿고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며 “일반 국민이라면 상상도 못할 특권을 누리는 이 지검장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너서클 3인방에 대해 “이들의 국민 무시, 국민 우롱 행태는 결국 이 정권의 권력에 취한 오만한 행태의 전형”이라며 “자신들의 역할은 망각하고 권력에 취해 본분을 망각한다면 민심은 역풍으로 바뀔 수밖에 없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도가 지나치면 화를 부르는 법”이라고 꼬집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