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대전시민대학 유머달인 강사

[금강일보] 자신의 지식이나 고정관념 혹은 편견으로 상대방에 대해 속단하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 나도 나에 대해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하물며 나 아닌 상대방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으랴!

▶병명 알아맞히기
명석한 학생들만 모인다는 한 의대에서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두 명의 학생이 있었다. 둘은 서로 자신의 의학 지식이 더 낫다고 뽐냈다. 그러다 지나가는 환자를 보면서 환자의 병명을 알아맞히는 내기를 햇다. 마침 병원 복도에서 어떤 남자가 매우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허리를 숙이고 엉거주춤 걸어왔다. 그 모습을 본 한 학생이 말했다. “저 남자의 모습을 보니 분명히 류머티즘 환자야.” 그러자 다른 학생이 “천만에, 저 남자는 허리 디스크가 틀림없어.” 그렇게 두 학생이 서로 자신의 의견이 맞다며 옥신각신하고 있는데, 그 남자가 두 학생에게 가까이 다가와 힘겹게 물었다. “화, 화, 화장실이 어디예요?”

▶치질 있나요?
치질 전문가인 의사와 관절염 전문가인 의사가 저녁을 먹기 위해 한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두 의사는 웨이터가 걸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웨이터의 지병을 알아맞히는 내기를 해 지는 사람이 저녁 식사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그리고는 웨이터를 불렀고, 웨이터가 메뉴판을 들고 다가왔다. 웨이터의 걸음걸이가 약간 불편하게 보였다. 이것을 보고 관절염 전문 의사가 확신에 차 웨이터에게 물었는다. “관절염 있어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웨이터가 당황하며 머뭇거리자 바로 치질 전문 의사가 “치질 있어요?” 하고 물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웨이터 왈, “손님, 죄송합니다만 저희는 메뉴에 나와 있는 것만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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