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나영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 선임연구원

[금강일보]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방역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도 연장되면서 일상생활도 힘들었다. 하지만 백신이 개발되고 보급되는 뉴스를 자주 접하면서 방역체계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특히 봄철 행락객들이 늘면서 주춤했던 교통량이 증가하고, 봄나들이 장거리 운행도 늘면서 교통사고 발생위험도 증가되는 것이 예상되니, 교통안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5년간 봄 행락철(4~5월)의 교통사고 건수 비율이 17.2%, 사망자수 비율은 16.3%로 1분기보다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5월은 1년 중에 4번째로 높은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안전운전 해야 된다. 이러한 배경에는 봄나들이 차량통행 증가와 더불어 행락철 들뜬 마음으로 인한 운전자의 부주의가 교통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익숙하지 않은 도로에서 발생되는 돌발상황 대처능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주변 도로정보 수집 등 철저한 사전 준비가 절실하다. 보다 안전한 봄철 행락길이 되기 위한 교통안전 수칙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과로운전과 졸음운전의 위험성에 유의하자. 봄나들이로 인한 들뜬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았지만, 춘곤증으로 운전자도 모르는 사이에 졸음운전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졸음운전은 순식간에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2배 이상 높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발 전 충분한 휴식은 물론 운행 중에도 자주 환기하고 휴게소에서도 충분한 휴식 등을 취해 운전자의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둘째, 운행 전 자동차 점검은 필수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언택트 일상이 익숙해짐에 따라,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 또는 렌터카, 카셰어링 등의 이동수단을 통한 행락철 나들이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운행 전 철저한 차량점검 및 확인이 필요하다. 브레이크나 전조등, 타이어 공기압 등 안전운행에 필요한 차량상태를 미리 점검해 안전한 운행준비를 해야 한다. 또한 렌터카를 대여해 운행하는 운전자의 경우에는 운행 전 차량상태를 꼼꼼히 안내받고, 익숙하지 않은 차량을 운행할 경우 차량점검 시 차량에 대한 사전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고 운행해야 한다.
셋째, 전 좌석 안전띠 착용 등 법규위반 준수를 철저히 하자. 지난달 1일 대전~당진 고속도로 남세종나들목에서 안전운전 의무위반으로 승합차량 단독전복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가 ‘안전띠 미착용’이었다. 안전띠 미착용시 머리 및 가슴중상 가능성은 90% 이상으로 매우 높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고속주행 중에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전좌석 안전띠 착용은 필수이다. 다소 불편하다고 느끼겠지만 소중한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선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습관화하는 것은 필수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답답해진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떠나는 봄나들이인 만큼 나와 동승객 등 모두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 방역수칙과 교통안전 예방수칙을 준수해 행복한 나들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