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대전시민대학 유머달인 강사

노교수가 건강장수장수비법에 대해 말을 이어간다.

“잘 먹기, 잘 걷기, 잘 웃기라는 세 가지 비법은 한 덩어리, 즉 삼위일체네.

첫 번째 잘 먹기는 먹고 자고 싸기 등 생존에 있어 바탕이 되는 기본 필수요소에 관련되는 것이네. 내가 잘 먹기에서 강조한 것은 소식하기, 골고루 먹기, 오래 씹어 먹기, 채식하기 등이네. 그렇지만 건강장수에는 유기농채소, 종합영양제나 건강식품 등 슈퍼 푸드 제일주의에 빠지는 것은 금물이네. 

둘째 비법인 잘 걷기에 대해서는 하루 만보 걷기를 추천하네. 만보라는 목표에 너무 매달려도 안 되네.

그리고 셋째 비법인 잘 웃기(즐겁기·즐기기)는 앞의 두 비법에 모두 적용되는 것이네. 즉, 즐겁게 먹고, 즐겁게 걸어야 제대로 건강장수를 할 수 있는 것이네. 잘 웃기는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삶, 심리적·사회적 안정을 뜻하네. 서로를 믿고 사랑하며 더불어 사는 삶, 배우는 삶, 나누는 삶을 산다면 스트레스가 없어지고 대신 엔도르핀이 나오네. 엔도르핀은 인체의 모든 세포들로 하여금 살아갈만한 이유를 만들어 주는 것이네.

웃음은 이 모든 것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니만큼 매일매일 박장대소하며 함박웃음을 터트려야 하네. 웃지 않은 날은 헛산 날이라는 말도 있네. 그리고 웃기란 어제 많이 웃었으니 오늘은 덜 웃어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웃는 것, 오늘 웃는 것, 매일매일 웃는 것을 말하는 것이네. 지금까지 내가 이야기한 세 가지 비법은 매일매일 실천해야 하는 것이며, 건강장수는 누가 대신해주는 것도 아니고, 순전히 내 몫이라는 것을 명심하게. 행복하다면 건강할 것이네.”

그런데 비법을 알려준 지 2년차가 되던 해 두 제자만 세배를 하러 온 것이 아닌가! 한 제자는 죽은 것이다.

“교수님, 그 친구는 교수님의 비법을 제일 잘 실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죽었답니다.” 그러자 교수는 정색을 하며 “여보게들, 내가 그러지 않았나? 이 비법은 매일매일 계속 실천해야지 도중에 그만두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나처럼. 계속해야 하는 거야. 그런데 그 친구가 도중에 그만 두고 말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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