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재·모양 다양한 테로 개성 연출 아이템으로 각광

선글라스는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눈을 보호하는 기능적인 부분 외에도 패션의 포인트로도 각광받고 있는 중요 아이템이다.
자외선으로부터의 눈 보호와 함께 멋을 내기위해 선글라스의 올해 유행 패턴과 좋은 선글라스를 고르는 방법 등 선글라스의 세계에 빠져보자.
◆올 여름 선글라스 유행 코드는 ‘독특함’
선글라스는 이제 검은 렌즈 색깔과 단순한 프레임(안경테)에 그쳤던 일률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이제는 한 해마다 유행 패턴을 분석할 정도로 다양한 디자인의 선글라스가 패션 리더들을 유혹하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들은 올해 유행할 선글라스 스타일에 대해 독특한 개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냥 밋밋한 스타일 보다는 다소 튀는 아이템이 여성들의 손길을 유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올 여름 유행 선글라스는 최근 다시 각광 받는 이른바 ‘캣아이(Cat eyes)’형 선글라스이다. 프레임 바깥 부분이 치켜 올라가 마치 고양이 눈 같다고 해 붙여진 캣아이 선글라스는 도도해 보이면서도 날카로운 이미지로 세계 유명 연애인과 모델들이 착용해 유행을 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많은 브랜드들도 다양한 형태의 캣아이 선글라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과도하게 복고풍의 큰 원을 그리는 선글라스도 유행 코드 중 하나이다. 얼굴 외형이 각지거나 딱딱한 이미지가 풍기는 사람들에게 제격인 이런 둥근 스타일부터 오버사이즈, 즉 얼굴의 절반가량을 덮는 큰 원형의 선글라스로 튀는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상에도 선글라스는 필수품
흔히 튀는 옷과 패션에 매칭되는 선글라스는 사실 외출 활동의 필수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선글라스에 대한 이미지가 보통 ‘건방지다’, ‘멋을 부린다’는 쪽으로 굳혀져 선글라스 착용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지만 강한 자외선은 눈에 치명적이다. 우리나라 40대의 백내장 발생률이 유난히 높은 것도 선글라스를 단순히 멋으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 탓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운전이나 여름 휴가철 휴양지 등 특수한 상황에서 뿐만 아니라 햇볕이 강한 날 야외활동을 할 때는 항상 그에 맞는 선글라스는 착용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다.
일반적으로 크게 튀는 옷차림이 아니라면 무난한 스타일인 검정색상의 선글라스가 적당하다. 과도하게 어두운 렌즈가 그리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예 렌즈 톤이 너무 옅어 눈이 드러나면 오히려 스타일을 해치게 된다. 상대방이 가까이에서 자신의 눈을 볼 수 있는 정도의 짙기면 적당하다.
옷차림과 스타일에 예민한 여성들은 좀 더 복잡하다.
깔끔한 세미 정장 스타일의 오피스 걸이라면, 검정과 흰색이 조화된 스타일이 세련미를 준다. 또 작은 렌즈보다는 다소 큰 렌즈로 얼굴을 가려줄 경우 도시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튀지 않는 캐주얼한 의상을 선호한다면 브라운 톤의 렌즈에 레오파드 패턴(표범문양)이 적당히 들어간 프레임의 선글라스가 스타일과 기능면에서 동시 만족을 줄 수 있다.
여성스러운 원피스에는 캣아이 선글라스에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렌즈가 한층 더 여성스러우면서도 강한 느낌을 연출해 준다. 플라워 패턴의 원피스나 쉬폰 원피스와 매치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패션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최근 출시되는 선글라스 프레임은 그 어느 때 보다 다양하고 화려해졌다. 한 가지 색깔이나 단순한 패턴에 머물렀던 프레임 디자인은 분홍색과 파란색 등 다양한 색깔은 물론 소재에 있어서도 가죽이나 스틸 등 기존 선글라스의 관념을 깨는 제품들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렌즈도 마찬가지이다. 복고풍 열풍과 함께 최근 계속 인기를 끌고 있는 오버사이즈 렌즈와 더불어 다시 렌즈가 작아지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아예 렌즈 크기가 눈을 거의 가릴 정도로 작은 렌즈까지 출시되면서 오버사이즈 인기를 거슬러 개성을 연출하려는 이들의 손길을 이끌고 있다.
근시로 안경을 착용하는 자들도 이 같이 다양한 프레임과 렌즈를 적용해 나만의 개성있는 선글라스를 만들 수 있다. 안경을 벗고 다시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이제는 다양한 프레임과 렌즈 출시로 그 어떤 브랜드에도 없는 나만의 개성 있는 선글라스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들은 아예 직사광선이 비출 경우 렌즈 색깔이 변하는 변색렌즈를 이용한다면 눈 보호와 함께 안경과 선글라스를 번갈아 착용하는 불편을 감수할 수도 있다.
이렇듯 다양한 프레임과 렌즈는 개성을 표출해 줄 수 있지만 과도하게 진한 렌즈나 자외선을 차단하기 어려운 구조의 선글라스는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최영석 기자 ystone@ggilbo.com
내게 꼭 맞는 선글라스 쇼핑법!
멋지고 튀는 선글라스가 유행이고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선글라스는 눈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면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선글라스를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렌즈이다. 렌즈의 색깔 짙기와 자외선 차단 지수는 선글라스 구입 시 가장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선글라스를 구입하며 렌즈를 살펴볼 때 가장 유심히 봐야 할 것은 렌즈 표면의 균일성이다. 렌즈 표면의 컬러가 고르지 않거나 표면이 고르지 않고 굴곡이 있을 경우 빛이 퍼져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렌즈 균일성은 흰 종이 위에 렌즈를 놓고 볼 때 전체적으로 색깔이 고른 지를 보면 된다.
또 렌즈 색깔은 너무 진하면 안 된다. 이런 렌즈는 가시광선 투과율을 떨어뜨리고 어두운 렌즈는 동공을 확장시켜 선글라스를 벗을 경우 눈부심 현상과 함께 눈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적당한 톤의 렌즈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선글라스는 안경전문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다양한 선글라스가 인터넷 쇼핑몰이나 거리의 패션 매장에서 취급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른바 품질이 안 좋은 ‘싸구려 렌즈’로 된 선글라스를 구입할 경우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선글라스를 착용할 경우 어두워져 동공이 확대되는데 이런 상태로 외출할 경우 자외선 투과율이 낮은 렌즈로 인해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보다 더 많은 자외선에 눈이 노출된다. 따라서 안경 전문점이나 안과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과 함께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시력 저하와 눈의 건강을 위해서 꼭 안경점에서 선글라스를 구입해야 한다. 길거리 상품으로 멋을 내려고 하다가 자칫 안과를 들락거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눈 건강도 지키고 멋도 낼 수 있는 선글라스를 선택해 뜨거운 태양을 피해보자.
최영석 기자 ystone@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