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도전 홍문표 강조…정체성·경쟁력·투쟁력 제고 주장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문표 의원의 홍보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문표 의원의 홍보물

[금강일보 최일 기자] 충청권을 대표해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 4선)이 “정권 교체를 위해선 경험과 경륜, 결단력이 있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라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부각시켰다.

6·11 전당대회에 출마표를 던진 홍 의원은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비전발표회에서 “당의 자강과 야권 대통합,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경험과 경륜 그리고 결단력 있는 인물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며 당·조직·선거·정책을 알고, 역량·자질·비전을 갖춘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홍 의원은 ▲생활정치를 통한 현장중심 정책 개발 ▲청년청 및 노인복지청 신설 ▲당원 예우 개선 ▲공천혁신과 비례대표 호남 우선 공천 ▲여성 차별·불이익 해소 ▲대북정책 패러다임 개선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당의 자강과 정권 탈환을 위해 온 몸을 던져 피 한 방울 남김없이 다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당이 처한 현실에 대해선 “그동안 다섯 번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정체성·경쟁력·투쟁력이 사라졌고, 무기력한 정당으로 전락했다”며 “정권 교체를 위한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당의 현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정부를 향해 “비상식적이고 내로남불식 행태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처참히 무너뜨렸다”며 최근 방미 외교에 대해서도 “고작 55만 명분의 코로나 백신과 우리 기업의 피 같은 44조 원(반도체·전기차 등의 분야 대미 직접투자액)을 바꾸고 성과를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의 실정(失政)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거국내각을 구성해 남은 임기를 국민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8명의 당대표 후보들을 대상으로 당원투표와 일반국민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의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 27일 본선에 진출할 5명의 주자를 가린다. 당내 최고령(1947년생) 현역 의원인 홍 의원이 5선 주호영·조경태, 3선 윤영석, 초선 김웅·김은혜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과의 경쟁 속에서 1차 관문을 통과할지 주목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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