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3선 도전 속 대항마 누가될지 관심…차기 충청권 교육감 선거

대전시교육청 전경. 대전교육청 제공
대전시교육청 전경. 대전교육청 제공

[금강일보 최일 기자] 내년 6월 1일 치러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 4개 시·도 교육계의 수장을 뽑는 선거에도 이목이 쏠린다. 현직 교육감들이 나란히 3선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어떤 인물이 이들의 3선 고지를 저지할 대항마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시교육감 선거의 경우 충청권에선 유일하게 중도를 표방하는 보수 성향의 설동호 교육감과 3년 전 진보 진영을 대표해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성광진 전 전교조 대전지부장 간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설 교육감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탄탄한 조직력과 공주교대 학맥 등을 강점으로 3선을 노리지만 개혁과 변화에 민감하지 못 하다는 평이 있고, 재임기간 시교육청이 청렴도 평가에서 하위권에 머문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2018년 설 교육감과의 양자대결에서 5.99%포인트 차(설동호 53.99%, 성광진 47.00%)로 낙선한 성 전 지부장은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며 인지도를 넓히고 리턴매치를 통해 설욕을 꿈꾸고 있지만 교육정책에 있어선 보수적인 색채를 띠는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폭넓은 신뢰를 얻느냐가 과제다.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의 출마설은 중요 변수로 꼽힌다. 연고지인 대전과 세종에서의 교육감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박 전 차관은 현 정부 차관을 지냈다는 점에서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어 출마를 굳힐 경우 최대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교육감 선거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최교진 교육감의 3선 가도 속에 3년 전 최 교육감에게 패했던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 송명석 한국교원대 초빙교수 등이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출신인 박백범 전 차관은 차관 임명 전 세종 대성고(옛 성남고) 교장으로 재직해 공직자들의 영향력이 큰 세종에 출마할 경우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충남교육감 선거에 대해선 전교조 출신인 김지철 교육감이 현역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손쉽게 3선 고지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있다. 반면, 장기 집권에 따른 피로감이 부각되고, 보수 진영에서 분열(명노희 전 충남도의원, 조삼래 공주대 명예교수)로 실패했던 3년 전의 전철을 밟지 않고 단일화를 이룬다면 김 교육감에게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충북교육감 선거를 놓고는 3선 고지를 노리는 김병우 교육감에 맞설 상대로 윤건영 전 충주교대 총장, 심의보 충북교육학회장,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 김진균 전 충북교총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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