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서산시 후반기 시정 과제

반환점을 돈 민선 5기 하반기 서산시정은 힘차게 출발했다.
그러나 풀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다.

대부분 서산시 발전을 견인할 신 산업단지 개발과 미래를 담보할 담론인 아젠다(agenda) 성 사업들이다.
현안 및 과제는 시 행정력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완섭 시장의 취임 후 그동안 시정 성과를 맛본 시민들은 하반기 시정도 성공적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0·26 재선거를 통해 서산시장에 오른 이 시장은 행자부에서 잔뼈가 굵은 행정의 달인답게 역동적으로 시정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 발전을 위한 비전 제시 또한 합격점이다.
이 시장의 “해 뜨는 서산”, “행복한 서산” 시정 구호엔 남다른 철학이 담겨 있다.

과거, 서산을 일컬을 때 “해가 진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서산’”이란 말이 듣기 싫었다는 이 시장은 “해 뜨는 서산”을 만들고야 말겠다는 각오로 미래가 보장된 행자부 고위직 자리를 물리고 정치인의 길을 택했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시장의 각오는 시장 취임 일성부터 짙게 배어났는데 하반기 성공적 기대감은 전반기 시정의 사례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취임행사 후 곧바로 서울로 이 시장은 국회와 국토부 등을 찾아 발품을 팔았다.
서산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이 될 대산항 여객선 취항을 목표로 대산항 여객터미널을 짓는데 필요한 설계비에 투입될 국비를 따오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성공했다. 중앙무대에서의 마당발은 서산시의 난제를 해결해 내는 수완을 발휘해 “해 뜨는 서산”의 첫 단추, 물꼬를 텄다.

시는 2020년 20만 인구를 목표로 질주 중이다.
기업유치에 필요한 산업단지개발에 공들임은 남다르다.

서산일반산업단지396만㎡, 120만 평), 서산2일반산업단지(78만㎡, 24만 평) KCC 대산콤플렉스(64만㎡, 19만 2000평), 한화 테크노밸리(180만㎡, 60만 평), 양대동 도시형산업단지93만㎡, 28만 평) 개발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수도권의 규제를 풀어 남진하던 수도권기업들은 올스톱, 일선지역 특히 서산시도 기업유치는 발목이 잡히면서 속도감이 떨어져 소걸음으로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대산 독곶리 S-OIL(115만㎡, 35만 평) 공장 신축은 계획은 7년째 허송세월이고 올해 말까지 사업시한에 쫒기고 있는 부석 바이오 웰빙산업단지(561만㎡, 170만 평) 등은 사업실적이 없어 자칫 산업단지 승인이 취소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

충남서북부 중핵도시를 자임하고 있는 서산시의 대산석유화학 공단의 동맥이 될 고속도로(대전-당진) 대산연장 사업도 풀어야 할 과제다.

내포시, 충남도청 이전과 맞물린 배후도시로서의 기능 확충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기업유치에 시너지가 될 교육환경도 개선해 내야 한다.

도농복합 산업도시로서의 살기 좋은 정주권도 향상시켜야 하는 점도 과제다.
하반기 서산시의 순항의 밑거름이 될 주민 화합의 힘 또한 중요한 가치.

갈등의 현장에 나타나는 시민들의 이기심, 이를 극복해 내는 성숙한 시민의식의 뒷받침도 필요하지만 그런 사회분위기 선도 또한 시정에 녹아들게 해야 할 점도 숙제다.

시청사에 드리우고 있는 그림자를 걷어내는 시의 행정력 발휘가 기대된다.

서산=이수홍 기자 shong6500@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