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3일에 걸쳐 이전 마무리
전 부처의 중소기업정책 총괄기능 강화

[금강일보 정은한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중기부 출범 4주년과 중소기업청으로 출범한 지 23년 만에 새롭게 세종청사에 둥지를 틀고 현판제막식을 열었다. 중기부는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도에 중소기업청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됐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대기업과 함께 중소·벤처·소상공인 모두의 균형 있는 성장을 목적으로 의욕을 갖고 출발했다. 부 출범 후 4년간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 분야에서 확고하게 독립된 정책 영역을 구축했으며,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중에도 중소·벤처기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 불씨를 지펴왔다.

중기부는 세종청사 이전을 계기로 정책역량 강화를 위해 전 부처 중소기업 정책의 총괄 기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미래 준비를 위한 중장기 정책 개발과 빅데이터 기반 정책 개발 수립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각 부처의 중소기업 지원사업에 대한 성과를 엄밀히 평가하고 그 결과를 대외에 공개해 예산편성 시 적극 반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사전협의가 완료될 때만 지원사업의 신설과 변경을 추진하도록 사전협의제 내실화를 추진한다. 중장기 정책과제 개발을 위한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등 중소기업의 정책 수요에 신속하고 적극 대응하는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중기부 세종 이전은 지난해 10월 중기부에서 행정안전부에 이전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시작해 공청회,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올해 1월 이전 계획이 확정됐으며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에 걸쳐 청사 이전을 마무리 지었다. 세종시 어진동에 구축된 중기부 청사는 젊고 혁신적인 기관 이미지에 걸맞게 ‘혁신(Innovation)’과 ‘재미(Fun)’를 주제로 기존 관공서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구축됐다. 조직 내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4층 북카페와 각 층의 중앙휴게실을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빈백 소파, 해먹, 그네 등 공공기관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날 권칠승 장관은 현판제막식 후에 중기부 건물에 먼저 입주해 있던 카페·음식점 등 소상공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중기부 ‘이사 기념 떡’을 돌리며 인사를 나눴다. 그는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를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은한 기자 padeu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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