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사가 단체협약 갱신을 놓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오는 12일 총 파업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10일 철도공사 노사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양 측은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서로의 입장만 확인했을 뿐 진전없이 끝났다.오는 24일로 만료되는 단체협약 갱신의 주요 내용은 △인력감축 협의 △비연고 지역으로 전보 금지 △새로운 근무형태 도입시 노사합의 △노동조합의 정치활동 △유급휴일 축소 등이며, 양 측은 이를 포함한 30여 개의 주요 쟁점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철도노조 관계자는 "노조 입장에선 단협의 상당 부분을 양보했는 데도 나머지 모두를 양보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단협을 해지한 뒤 노조를 무력화 시키겠다는 의도"라며 "사측이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철도공사 관계자는 "국민정서와 맞지 않는 불합리한 기득권과 특혜조항, 인사경영권 제한조항 등을 수정하려는 것일 뿐"이라며 "파업을 예고해 놓고 교섭에 나서는 노조가 과연 대화할 자세가 돼있는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이처럼 노사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철도노조는 지난 6일 단체협약 갱신에 큰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12일 오전 4시를 기해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철도공사도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불법파업으로 보고 엄정한 징계는 물론 정부에 '조기 민영화'를 건의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한편 철도노조는 10일부터 경주와 마산, 대전, 김천 등 8개 지부를 시작으로 파업돌입 직전까지 조합원 야간집회, 야간농성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