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새누리당 의원(충남 당진)이 “부채 55조 원, 최근 4년 간 누적적자 8조 원에 이르는 한전이 3560억 원짜리 아방궁 신사옥을 건립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한국전력공사의 신사옥 건립과 관련해 이같이 지적하며 “신사옥 건설 이전에 경영합리화에 대한 대책부터 마련하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전은 적자구조 개선을 위해 10%대의 전기요금 인상을 주장하면서도 억대연봉자가 1227명(2011년 기준)이나 된다”며 “그런 와중에 초호화 사옥을 건립한다는 것은 한전이 경영합리화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사옥건립비와 부지매입비에만 3560억 원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초호화청사 논란을 빚은 성남시청 공사비 1540억보다 2.3배 많은 규모”라면서 “전기요금 인상분이 사옥 건립비에 투입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한전의 초호화 청사는 국민적 정서에 반하는 언감생심”이라며 “국민적 정서를 감안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고강도 자구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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