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신소재공학과 장재범 교수팀이 개발한 PICASSO 기술 모식도. KAIST 제공

KAIST(총장 이광형)는 신소재공학과 장재범 교수, 전기및전자공학과 윤영규 교수 연구팀이 기존 기술 대비 5배 이상 더 많은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동시에 탐지할 수 있는 멀티 마커 동시 탐지 기술 개발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장 교수 연구팀은 기존 형광염색법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한 번에 15개 이상, 최대 20개까지의 단백질 마커를 동시에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인 ‘피카소(PICASSO)’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피카소를 이용, 발광 스펙트럼이 유사한 형광 분자들을 동시에 사용하고 이러한 형광 분자들의 신호를 정확하게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이용해 하나의 조직에서 15개의 단백질 마커를 탐지하는 과정을 세 번 반복해 45개의 단백질 마커를 탐지하는 데 성공했다.

장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피카소 기술은 기존 멀티 마커 동시 탐지 기술 중 가장 낮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수의 단백질 마커를 가장 빠르게 탐지할 수 있는 기술로 향후 암 진단 및 제약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서준영 연구원은 “특수한 시약이나 고가의 장비 없이 연구자들에게 친숙한 형광현미경만을 사용해 기술 구현이 가능하므로 접근성이 매우 높은 유용한 기술이 될 것이며 새로운 생명현상 규명, 암 바이오마커 발굴, 정밀진단 및 치료제 개발 등에 활발히 사용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pjh@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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