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나영이 노래 뭐길래?...성폭행 트라우마 고백

가수 알리가 방송을 통해 성폭행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가수 알리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에게 고민을 상담했다.
알리는 "20대 중반에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객원 보컬로 활동하고 솔로 앨범 준비 중에 일어난 일이다. 그때 큰 상실감을 느꼈다. 삶이 송두리째 없어질 것 같았다"고 회상하며 "사실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괴로워했다.
또한 알리는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상황을 만들게 됐다. 나와 같은 아픔을 노래로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음악을 만들었는데, 제목에 있어서 잘못된 판단을 했다. 평생 속죄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노래 '나영이'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알리의 노래 ‘나영이’는 2011년 12월 13일 발표됐다. 그러나 당시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진 나영이(가명)를 토대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성폭행 피해를 입은 어린 아이를 자신의 앨범 판매를 위해 노이즈 마케팅으로 삼았다는 비난의 여론이 뜨겁게 빗발쳤다.
계속되는 비난에 결국 알리는 12월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나영이’ 발매 관련 사죄의 뜻을 전했으며 본인 역시 2008년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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