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기립·연료주입 15일, 발사는 16일
3단엔진 헬륨·산화제탱크 보강조치 완료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가 16일로 연기된 가운데 14일 오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앞 우주과학관을 찾은 관광객들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예정일이 16일로 연기됐다. 강풍에 기립과 연료주입이 지연되면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술진은 14일 오전 6시 비행시험위원회를 열고 누리호를 롤아웃(발사체를 조립동에서 내보냄)해 발사대로 이송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는지 검토했다. 그 결과 항우연은 “나로우주센터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향후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누리호의 이송과 발사는 당초 계획보다 하루씩 연기해 15일 이송, 16일 발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발사대까지 이송하는 작업은 14일 오전 7시 20분부터 8시 30분까지로 계획돼 있었으나 15일 같은 시간대로 미뤄졌다.

항우연은 앞선 1차 발사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3단 로켓엔진에 대한 보강조치를 완료했다. 세부적으로는 헬륨탱크 하부의 고정부를 보강하고 산화제 탱크 맨홀 덮개의 두께를 강화하는 기술적 조치를 취한 상태다.

박정환 기자 pjh@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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