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의 세계

▲ 기본적인 구조의 드론

#. 항구에 정박해 있는 선박이 필요한 물품을 드론 배송으로 한다. 최근 편의점 업계에서는 드론 배송에 관심을 가지고, 캠핑장에서 주문하면 10분 만에 배달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전술들이 이용되고 있는데 이미 벌떼 드론으로 러시아 함정을 공격한 바 있다.

우리 일상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서는 드론, 드론의 역사는 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타이거모스라는 항공기를 무선으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표적기를 제작하였는데 이후 세계에 소개되자 미국은 이런 무인표적기 제작에 몰두하였는데 당초 붙여진 이름인 여왕벌과 반대로 수컷벌의 소리 즉 드론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아울러 항공기 발전과 더불어 무인기도 발전하는데, 항공법에서도 용어가 필요하여 UAV(Unmanned Aerial Vehicle)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었다가 멀티콥터 (드론)의 발전으로 지금은 드론이라는 용어가 더욱 많이 쓰이게 되었다. 드론은 농업분야로부터 산업전반으로 확대, 건설, 교통, 물류, 측량 등으로 넓어졌고 2025년에 현대자동차에서 드론택시를 상용화 한다고 한다.

#. 드론은 보통 3개 이상의 동력축, 수직 프로펠러를 장착하여 각 프로펠러에서 발생하는 힘으로 하늘을 나는데 프로펠러 개수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드론 교육기간은 초경량비행장치자격증(드론자격증) 1종~3종까지 국가인정 자격증이라 각기 다르지만, 1종 기준 60시간(이론교육 20시간 + 시뮬레이터교육 20시간 + 실비행 20시간) 교육을 받아야 하고, 3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드론자격증으로 취업할 수 있는 곳이 아직은 다소 제한적이지만, 속속 드론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경찰 (해경 포함) 및 소방분야에서도 드론자격증이 선발 가산점이 되었다. 드론은 군사 분야에서 가장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과 군집 비행을 통해 100대 이상의 드론을 활용한 공격무기 (벌떼 드론)와 소대단위의 정찰드론(블랙호넷), 개인휴대용 전투드론(폭탄) 등의 공격용 무기와 장거리/중거리 정찰용 드론도 이용된다.

#. 앞으로 사람 탑승 여부에 따라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드론택시, 드론버스 등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드론하이웨이, 관제시스템 등이 정착되면 개인이 운전하는 자가용 드론 출현도 가능해질 것이다.

드론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항공기, 헬리콥터보다 안정적으로 날 수 있고, 차량보다 빠르게 목적지까지 가는 것인데 상상을 조금 넓혀보면 무한동력 드론 출현을 가정하고 많은 인원이 우주에 갈 수 있는 방법도 개발될 것이다.

이런 장밋빛 청사진과 함께 거론된 문제점은 사생활 침해. 수영장, 침실 등 촬영할 수 있는 범위가 무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크기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형도 가능하다. 군사용으로 사용할 경우 사람만 공격하는 드론을 만들 수도 있기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드론이 일상화 될 경우 하늘에서의 교통혼잡, 사고 우려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드론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라 대학에서도 여러 관련학과가 개설되었는데 도움말을 준 드론 전문가 장경선 교수(오산대 드론융합부사관과)는 특히 지역발전과 상생을 위해 드론을 활용한 물류분야에 투자를 확대, 그동안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뎠던 지역 활성화와 삶의 질 향상에 드론의 다양한 역할을 기대했다. 나날이 바뀌는 일상에 드론으로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남대 프랑스어문학전공 명예교수,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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