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국악교육 위해 나섰다

지난 15일 전국국악교육자협의회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가수 송가인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전국국악교육자협의회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가수 송가인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트롯여신 송가인이 국악교육을 위해 나서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악계에선 학생들이 국악을 국악답게 배울 수 있도록 성취기준에 국악 관련 표현을 살리고 국악 개념이 들어있는 개념체계표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반면 음악교육계에선 교육부가 제시한 교육과정 틀이 각 교과의 세부 내용 제시를 지양하는 대강화 체제인 만큼 세부 요소를 나열하는 것은 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며 맞서고 있다.

지난 15일 전국국악교육자협의회가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송가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에서 국악 관련 내용이 축소·삭제될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월 가수 송가인씨 등 국악계는 새 교육과정 시안의 음악과 성취기준에서 '국악'이 빠졌다며 강하게 항의하고 서울 청계광장에서 항의집회가 열리는등 반발이 확산됐다.

이에 교육부는 "국악 교육에 대한 비중을 예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며 이를 반영한 '1차 연구시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2차 연구과정에서 교육과정의 핵심인 '성취기준' '음악요소 및 개념 체계표'에서 여전히 국악 축소·삭제는 그대로 유지됐다는 것이 국악계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음악 교과서에서 국악 교육의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교육부는 "2차 연구안을 진행하고 있는 연구진이 음악계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는 상황"이라며 "2차 연구안을 기반으로 12월 말까지 최종안을 고시할 예정이지만 국악 교육의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2차 연구가 현재 진행 중이므로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한다. 성취기준에 국악을 넣어야 한다는 견해와, 보편적인 성취기준 아래 국악을 하위범주로 다루면 된다는 입장 사이에 틈이 가장 크므로 이를 중심으로 합의점을 찾을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양쪽 의견을 중립적으로 듣고 이른 시일 내에 합의안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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