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통과… 오는 2027년 준공 목표
서대전역~충남 논산 구간 개선 예정

<속보>=이른바 ‘개태사 드리프트’로 불리는 대전 서대전역~충남 논산 구간의 급곡선을 직선화하고 노후화된 철도시설을 개량하는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본보 2021년 8월 30일자 7면 등 보도>
시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예타를 통과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914년 건설된 해당 구간은 교량 등 시설물이 노후화됐을 뿐만 아니라 탈선 사고의 주원인인 급곡선 구간 31곳과 안전에 취약한 철도 건널목 13곳이 존재해 열차 고속 운행에 한계가 존재하고 안전성 담보가 어렵다고 지적된 지점이다. 이에 대전시와 충남도는 호남선 고속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건의했고 사업추진이 확정됐다.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면서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7779억 원을 전액 국비로 투입해 2027년 준공(설계 3년, 공사 5년)을 목표로 29.2㎞ 구간의 굴곡 노선 직선화 및 선로 개량 공사를 추진한다.

호남선 고속화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1조 5000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8910명으로 추정된다. 완공 시 충남 계룡, 논산, 전북 익산 등에서 대전 생활권 내 주요 공공시설 접근시간이 평균 27분 단축돼 통행시간이 크게 줄어 1089억 원의 편익 비용도 발생한다. 급곡선 구간 31곳 중 26곳(83.9%)가 선형 개량돼 따라 열차 운행의 안전성이 확보, 안전사고 예방효과까지 고려하면 편익 비용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호남선 이용객이 하루 평균 1282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서대전역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호남선 고속화 사업을 계기로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호남선 KTX가 증편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건의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하는 한편 모든 충남도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내포=최신웅·신성재 기자 ssjreturn1@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