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대중교통 타고 다니며 주민과 소통
지역 현안에 발로 뛰며 “현장 중심” 강조
시민들 눈높이에 맞춰 지역 발전 위해 노력

이상적인 정치인의 모습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겸손한 자세로 시민들 곁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인물”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매스컴에 비쳐진 정치인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꼿꼿한 자세로 위에서 아래로 시민들을 쳐다보는 권위의식에 젖은 특권계급의 전형이다.
이 같은 정치인들의 태도에 대해 시민들은 환멸을 느낀 채 이들을 신뢰하지 못하겠다고 입을 모은다. 정치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불신이 팽배해지고 있는 가운데 초지일관한 자세로 시민에게 봉사하겠다고 말하는 인물, 말뿐 아니라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 정치인이 있다. 서다운(32) 대전 서구의회 의원이다. 서 의원으로부터 지역·청년 정치인으로서의 소신과 신념에 대해 들어봤다.
◆ 2018년 정치 입문 그리고 재선
“대학교 시절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면서 좋은 기회들이 찾아왔습니다. 정당 당직자로 일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정치인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었지요. 덕분에 정치인으로서 사명감에 대해 일찍 눈을 뜨게 됐고, 구의원으로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서 의원은 대전 서구 용문·탄방·갈마1, 2동 지역 토박이다. 어린 시절부터 지역에서 나고 자라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현안과 문제에 대해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특히 대학에 진학하며 정치외교 전공을 택했는데, 이 선택이 자연스럽게 그가 정치에 입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 대학 시절부터 정당 당직자로서 활동해온 서 의원은 지난 2018년 스물여덟의 나이에 대전 서구의회 의원에 도전, 시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최연소 구의원으로 당선된다. 서 의원은 지난 4년을 지역과 주민을 위해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정신없이 보냈다.
특히 “청년이 새롭게, 여성이 힘있게”라는 선거슬로건을 내세운 서 의원은 ‘청년층을 위한 실질적인 발전방안 구체화 촉구’ 건의안을 통해 청년 문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하며 여성참여확대를 위한 자유발언문’을 통해 위원회별 여성 의원수 40% 이상 위촉 의무사항을 제안하기도 했다.
재선 이후에는 갈마공원 현대화사업과 갈마도서관 시설 개선, 갈마복합커뮤니티센터 완료, 옛 용문동 청사 주민공간 조성, 탄방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등을 공약으로 내걸며 주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다시 한번 구의원으로 일할 수 있게 해준 주민들에게 감사합니다. 무거운 마음을 갖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 자전거와 대중교통 타며 소통
재선에 도전하며 서 의원이 추가한 선거슬로건은 '당신에게 가장 가까운 구의원'이다. 실제 서 의원은 지난 2018년 당선된 직후부터 매일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며 시민들에게 다가가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나 눈이 오는 등 날씨가 궂은 날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생활을 꾸준히 이어왔기 때문인지, 이제는 그를 알아보는 주민들도 제법 있다. 의전에 신경 쓰는 여느 정치인들과는 달리 소탈하고 낮은 자세로 일관되게 활동해왔던 탓인지 서 의원은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도 좋다. 서 의원은 지역발전과 주민을 위해 겸손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를 유지할 것을 다짐한다.
“지역발전을 위해선 소수자와 약자를 사회안전망 속에 끌어드리고, 이들이 자생하기 위한 정치인들의 노력이 필요한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주민과의 소통이 필요합니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 당리당략보다 소신으로
좋은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 서 의원은 당리당략보다 소신 있는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소속된 정당의 당론과 이익도 중요하지만, 진짜 구의원의 역할은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주민에게 봉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서 의원은 지역 발전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한다. 정치인으로서 의정활동에 책임지지 않고 회피하려는 정치, 정당에 기대는 영혼 없는 정치는 단호히 거부하겠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감을 갖지 못하고 자신이 소속된 정당에 기대거나 당론에 함몰된 정치인들의 모습을 종종 보게돼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이런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지역을 발전하기 위해 어떤 소신이나 비전이 필요한지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늘 노력해야하는 거지요.”

재선 의원으로서 정치에 도전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도 정치인으로서 자신들의 자질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왜 청년정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지를 의식하고 진짜 청년으로 진정성 있는 자세로 정치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치 무대는 매우 냉철합니다. 좋은 정책과 좋은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지요. 그런 만큼 연속성 있는 청년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선 보다 젊고 청년답게 소신과 책임감을 갖고 정치활동을 펼쳐야하며,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글=신성재 기자 ssjreturn1@ggilbo.com
사진=함형서 기자 foodwork23@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