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署 동대지구대 곽주훈 순경 소중한 생명 구해

가족없이 혼자 살아온 궁핍한 생활을 해오던 중 친구에게만 ‘죽는다’라는 문자를 남긴 뒤 자살을 기도한 30대 남성이 경찰의 발빠른 대처로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보령경찰서 동대지구대 곽주훈(29) 순경은 지난 28일 새벽, 15층 아파트 옥상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지 모(남·31) 씨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곽 순경은 근무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새내기 경찰관으로, 출동한 지 씨의 아파트에 사람이 없고 베란다 문이 잠겨 있어 15층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갔을 것으로 예상하고 자살 시도현장을 신속하게 찾아내 사고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 순경은 “옥상에 올라가서 눈에 띈 것은 난간에 매달린 사람의 손가락만이 보였다”며 “혼자서 팔을 잡아끌기에는 힘이 달렸는데, 마침 동료들의 도착으로 구조할 수 있었다”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보령=김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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