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3세 손짓 논란...왜?

사진=유튜브
사진=유튜브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이후 왕위를 계승하게된 찰스3세가 논란에 휩싸였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이날 열린 즉위식에서 즉위 선언문에 서명하는 과정에서 책상에 놓여있던 만년필 통을 치우라고 손짓으로 지시했다.

당시 책상에는 즉위 선언문과 만년필이 담긴 통, 잉크병이 놓여 있었다. 찰스 3세는 미리 준비된 펜을 쓰지 않고 재킷 안 주머니에서 만년필을 꺼내 첫 문서에 서명했다.

비슷한 장면은 몇 분 후에 다시 포착됐다. 찰스 3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을 공휴일로 선포하고 이에 서명하기 위해 책상 앞에 앉으려다 또다시 책상 위에 놓여있던 잉크 병과 만년필 통을 치우라는 듯 불편한 얼굴로 쳐다보며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수행원은 다시 물건을 가져갔다.

찰스 3세의 짜증섞인 손짓은 언론에 그대로 생중계됐고, 곧 트위터 등 SNS에서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그는 친절하게 요청할 수도 있었다. 이건 주인과 하인 느낌을 준다” “그의 아내가 뒤에서 눈을 굴리고 있다. 그녀의 반응은 ‘그냥 옮겨! 왜 항상 이렇게 해야만 해?’라고 말한다” “찰스 3세가 약간 짜증이 난 것 같다” “70년 동안 왕실 일원으로 살아온 모습이 은연중에 나타났다”고 반응했다.

일부는 “펜이 책상에 잘못 배치됐다.“만약 찰스 3세가 잉크병과 펜을 쏟았으면 더 논란이 됐을 것” 등의 의견도 내놨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은 오는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진다.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은 수개월 뒤에 열릴 전망이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