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간·철도·야경·음식 테마 골격
대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 브랜드 구축
올해는 맛보기 행사로 뮤직페스티벌 준비
대전시가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대전역 0시 축제’의 밑그림 그리기에 들어갔다. 우선 0시 축제를 시간·철도·야경·음식 등 네 가지 주제로 기본 골격을 구성하고 대표 콘텐츠를 채워 축제를 대전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구상이다. 내년 열릴 0시 축제에 대비해 우선 올해 ‘대전 0시 뮤직페스티벌’을 열어 철저한 준비에 임하겠단 방침이다.
시는 20일 시청에서 ‘콘텐츠 개발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0시 축제 콘텐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0시 축제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 2009년 민선 4기 대전 동구청장 시절 추진한 사업으로 관람객 20만 명을 동원해 소위 대박을 터뜨린 축제다. 이후 폐지됐다 이 시장이 취임 후 영국 에딘버러 축제를 롤모델로 내년 10월 부활시키기로 했다.
이를 통해 원도심 상권의 활성화 기폭제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0시 축제 흥행을 위해 킬러 콘텐츠는 필수라고 생각 중이다. 용역 보고서 집필진 등은 이를 위한 네 가지의 테마로 골격 잡기에 들어갔다. 철도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시간여행의 매개라는 콘셉트를 잡아 ‘시간’, 사통팔달의 대전을 상징하는 ‘철도’, 과학의 도시인 대전의 사이언스 페스티벌 등과 연계해 아름다운 밤 풍경을 볼 수 있도록 한 ‘야경’, 지역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칼국수와 빵 등의 ‘음식’ 등이다.
용역 보고서 집필진인 박근수 배재대 호텔항공경영학과 교수는 “궁극적으로 0시 축제를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대전을 찾은 관광객이 지역에 머무르고 상권이 활성화되면 지역 경기가 살아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킬러 콘텐츠 구상에 들어간 시는 우선 대전 0시 뮤직페스티벌을 내달 7일부터 10일까지 개최해 13년 만의 0시 축제 부활을 알릴 방침이다. 은행교부터 대전천변은 물론 으능정이 스카이로드, 중앙시장 일원에서 열리는 뮤직페스티벌은 가요제 등 전국경연대회, 가락국수 먹기대회, 경관조명과 불꽃놀이, 0시 옛날사진관 등 레트로 거리 등 콘텐츠로 구성돼 대전시민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0시 뮤직페스티벌의 콘텐츠를 통해 호응도가 좋은 콘텐츠는 보강해 0시 페스티벌에 활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 0시 뮤직페스티벌은 0시 축제의 사전 맛보기 행사로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된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신성재 기자 ssjreturn1@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