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중 미디어 교육 연구학교 운영
미디어 효율적인 접근 가능한 교실
학생·교사 1인 1 디지털 기기 사용
단계·교과별 미디어 융합 교육에
동아리 활동으로 미디어 문화 체험

어릴 때부터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등에 익숙해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로 불리는 청소년들이 검증되지 않은 미디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주체적으로 분별력을 갖춰 타인과 소통하며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일이 중요해진 세상이다. 학교 교육과정 내 미디어 교육이 꼭 필요한 이유다. 대전장대중학교(교장 오명섭)에서는 올해 미디어 교육 연구학교 1년 차를 맞아 소통 중심의 미디어 교육 활동 실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디어 교육 제반 여건 조성
장대중은 교내 모든 교육 공간에서 미디어 접근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정비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학교 공간혁신사업으로 조성한 배움 활동 공간은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융합된 유연한 미디어 교육 실천의 원천이 되고 있다.
또 층별 복도와 여유 공간에 구축한 갤러리 워크, 미디어 워크, 정원을 품은 소규모 무대는 전시와 공연으로 미디어 교육 활동 과정 및 결과를 공유하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더불어 올해부터 3년간 애플 스마트 협력학교로 선정된 장대중은 모든 학생과 교사가 1인 1디지털기기를 구비하고 사용함으로써 구성원 간 물리적 공간에 구애받지 않으며 실시간 디지털 미디어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가 구축된 교실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학교에선 미디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공동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교육공동체는 각종 미디어 교육 관련 행사를 홍보하고 캠페인을 기획하는 학생회 산하 홍보미디어위원회, 학급 내 스마트미디어 전문가 학생들이 뭉쳐 미디어 교육의 안정적인 정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교사들도 새 학년 준비기간 중에 조직한 학년별 교사 학습공동체(1학년-두런두런, 2학년-장독대! 수달!, 3학년-토닥토닥)와 다교과 전문적 학습공동체(장대미담수담)를 통해 미디어 교육 사례를 공유하는 수업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미디어 교육과정 재구성
장대중은 디지털 기반 사회에 필요한 디지털 사회이해·디지털 자아정체감·디지털 보안·사회적 책임·공감·비판적 사고 등 디지털 시민성 신장을 위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적용과 피드백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단계별 미디어 교육을 위해 학년별 미디어 교육 융합 주제(1학년-소중한 나, 2학년-고마운 너, 3학년-성장하는 우리)를 선정하고 교과별 교육목표를 수립한 후 관련 단원과 학습 내용을 분석, 교과별 특성을 반영한 미디어 교육 수업을 설계·적용하는 동시에 과정 중심 평가를 하고 있다.
또 홍보지 제작을 통한 통일교육, 지형 경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관광 상품 만들기, 지구를 보호하는 신문 기사 제작하기, 그래프 해석을 통한 생태전환교육, 픽토그램과 인포그래픽을 활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시각 매체 만들기, 패들렛에 올려진 친구의 4구시 감상 후 소통과 공감의 댓글 작성하기, 우쿨렐레 연주법을 미디어 자료로 제작하기, 여행 기록 Vlog로 제작하기 등 각 교과별 특색 있는 미디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유학년제 진로탐색 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진로활동에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1학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학기 미디어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미디어 교육의 공유와 확장
장대중 미디어 교육에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표현하고 소통하며 생산한 미디어 내용의 공유, 실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이 포인트다. 학생회 주관으로 친구·학급·학교에 대한 사진전을 열거나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를 구별하는 팩트체크 대회, 사이버 폭력 예방을 위한 혐오 표현 사용하지 않기 캠페인 등이 그 노력들이다.
학급 단위로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학교생활 관련 카드 뉴스 만들기, QR코드를 찾아 미션을 수행하는 장대중GO 게임, 감성적 체험활동인 미소DAY를 진행하며 서로 격려하고 추억을 쌓는 시간을 보냈다.
지역사회 미디어 전문기관인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와 연계한 뉴스 제작 및 미디어 성우 체험, 찾아가는 미디어 클래스, 보드게임을 통한 허위정보 대응 교육, 웹툰 작가와 이모티콘 작가 체험, 보이는 라디오 프로그램, 청소년 저작권 교실 프로그램 등도 학생들의 다양한 미디어 문화를 경험하는 원천이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유튜브를 부탁해, 나도 크리에이터, 선플 달기 등의 프로그램은 올바른 미디어 사용의 중요성을 깨닫는 기회로 활용됐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미디어 동아리 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미디어 교육 활동 중 하나다.
학교에선 미디어 교육과 연계해 실용적인 애플리케이션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 장대 Makers, 학교와 지역 사회의 다양한 소식을 전달하는 장대 ASK 기자단, 방송기기로 학교 행사 관련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JBS(장대방송반) 활동이 활발하다.
특히 장대 ASK 기자단은 기획·취재·편집·인쇄까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신문을 분기별로 발간하고 있다. 2학기에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주관하는 2022 미디어 교육 학생참여단 동아리에 선정된 미소장대 동아리 활동이 추가될 예정이다.
오 교장은 “미디어는 우리 삶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쌍방향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디어 교육이 학교 교육 현장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