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세우기·폐비닐 수거 등 충남 곳곳에서 자원봉사 낙과 팔아주기 운동 전개
제15호 태풍 ‘볼라벤’과 제14호 태풍 ‘덴빈’으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가 충남도 내 곳곳에서 속출한 가운데 피해지역에 대한 구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2일 환경부 직원들과 함께 태풍피해가 집중된 태안의 화훼단지를 방문해 피해복구활동을 펼치고 피해 농민들에게 위문금을 전달했다.
충남도도 피해복구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도는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를 태풍피해 복구지원 활동기간으로 정하고, 직원 1200여 명이 부여와 홍성, 태안 등의 농가를 방문해 낙과 줍기를 돕고 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했다.
어촌을 방문한 도 직원들은 방조망 복구 작업 등을 도왔다.
아울러 도는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민에게 취득세 및 지방소득세 등 지방세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지방세를 분할고지하거나 고지유예를 할 수 있도록 해 농심(農心)을 달랬다.
한화그룹도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태풍피해지역을 방문키로 하고 피해농가 돕기에 힘을 보탰다. 한화그룹 임직원 1300여 명은 서산 등을 방문해 비닐하우스 및 축사보수, 도복된 벼 세우기 등의 복구활동을 펼쳤다.
육군 제32보병사단은 2일 전 장병이 태풍피해 재난극복을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청양, 예산 등 15개 시·군에서 일손을 거들었고 충남지방경찰청도 지난 1일부터 가용인력을 총 동원해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서 태안 소원면과 서천 마산면, 논산 은진면을 비롯해 세종, 예산, 공주 등 피해규모가 큰 충남지역 29개소에 총 모두 435명이 투입돼 대대적인 피해복구를 지원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배재대 아펜젤러대학 학생회 80여 명이 부여군 장암면 장하리와 하황리 일대에서 지난달 피해복구 봉사활동을 펼치며 일손이 부족한 농민들에게 힘을 보탰다.
금융권의 복구와 지원도 이어졌다.
NH농협은행 충남지역본부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임직원과 업무지원센터, 여신심사본부와 함께 예산의 태풍피해 농가를 찾아 시설하우스 폐비닐수거, 물에 잠긴 농작물제거 작업 등을 펼쳤고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는 예산과 당진 등에 50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했다.
봉사단체들도 피해지역 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대전지역 적십자재난구호봉사단 봉사원 300여 명은 지난 1일 예산과 공주, 논산, 당진, 청양, 홍성 등 농가를 찾아 파손된 비닐하우스 철거 등을 도왔다.
KB국민은행 사회봉사단 100여 명도 천안의 배 재배 농가를 찾아 낙과 줍기 및 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실시했으며 구입한 낙과는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키로 했다.
한편 태풍으로 인한 도 내 피해는 지난달 31일 현재 ▲비닐하우스 1361농가 5222동 ▲낙과 2797농가 2647㏊ ▲벼 도복 414농가 145㏊ ▲어선 및 가두리 7척 378칸 ▲축사 파손 148농가 156동 등으로 집계됐다.
김현호 기자·본사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