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G 개최로 역량 재확인했지만
숙박시설 확충 등 과제 다시 부각
DCC 제2전시장 연계 등도 대책 필요

국제핵물리학콘퍼런스 2022 모습 [대전관광공사 제공.]
국제핵물리학콘퍼런스 2022 모습 [대전관광공사 제공.]

대전 MICE(전시, 컨벤션, 회의 등) 산업 육성을 위한 과제들이 최근 열린 2022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대전 총회를 계기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대전의 MICE 산업 역량이 거듭 확인됐지만 대규모 프로젝트 진행 시 관광객 수용을 위한 숙박시설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또다시 거론돼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근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UCLG 폐막 브리핑을 통해“이번 행사를 통해 대전의 MICE 산업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도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관광객들이 머무를 5성 호텔급 숙박시설이 없다는 점이다.

향후 조성될 대전역복합환승센터 인근에 호텔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지적처럼 현재 지역 5성급 호텔은 오노마 대전 오토그래프 컬렉션이 유일하다. 더욱이 대전을 찾은 관광객들이 머무를 만한 숙박시설은 대부분 서구와 유성구에 밀집해 있는데 호텔 등이 역세권과 거리가 있어 관광객의 교통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장 2026년 세계태양광총회가 대전에서 열릴 예정인 만큼 조속한 해결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과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기존 DCC대전컨벤션센터와 올해 준공된 DCC 제2전시장과의 연계는 물론 관광객이 대전의 문화 인프라를 누리기 위한 방책 마련도 숙제로 꼽히고 있다. 박근수 배재대 호텔항공경영학과 교수는 “숙박시설 문제는 시급한 만큼 우선 대전의 숙박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숙박시설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해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행사를 통해 지역 고유의 문화를 알리는 전략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UCLG 총회를 통해 얻은 성과와 교훈을 토대로 MICE 산업 육성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내달 1일까지 공모 중인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제회의 복합지구 사업에 엑스포 과학공원 일대가 선정되도록 차질없는 준비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 계획을 세우는 한편 DCC대전컨벤션센터와 제2전시장 연계 방안 연구 등을 의뢰한 상태”라며 “UCLG 총회를 통해 상당한 경험이 축적된 만큼 이를 통해 MICE 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성재 기자 ssjreturn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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