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청년주간 박지은 아나운서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우리는 남들에게 언제나 도전을 쉽게 권유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여건, 조건 등과 같은 현실적 요소들은 눈앞의 기회를 두고도 우리를 망설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현 시대의 청년들이 진로와 취업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서 자신의 꿈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끊임없이 꿈을 꾸며 기필코 이뤄내는 사람이 있다.

박지은(39·여) 대전 청년주간 아나운서처럼 말이다. 간호사로서 환자들을 돌보다가도 청년주간 행사에서는 매끄러운 프로그램 진행을 선보였던 그에게 꿈과 도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전 청년주간 박지은 아나운서
대전 청년주간 박지은 아나운서

◆ 존경심으로 시작하게 된 간호사
아나운서뿐만 아니라 현재 간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지은 아나운서는 본래 의료 업종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누군가를 돕고 치료하는 행위를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을 어려서부터 존경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별다른 고민 없이 간호사란 직업까지 선택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어릴 적부터 의료 업종에서 종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사명감을 가지고 환자를 치료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간호사의 길을 걷게 됐죠.

간호사 일을 시작하면서 대학병원에서 환자를 직접 담당하기도 하고 지역의료센터로 이직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동안 업무가 많아서 지치거나 힘든 순간도 종종 있었지만 그래도 역시 뿌듯했던 날들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참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 도전, 대전 청년주간 아나운서
박 아나운서는 앞서 같은 경험이 있던 친구의 추천으로 대전 청년주간 아나운서에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친구의 권유로 호기롭게 도전하긴 했지만 합격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대전 청년주간 아나운서라는 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지원하는 것까지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제 나이가 청년과는 다소 거리가 멀 수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던 중 제 친구가 먼저 아나운서 활동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게 됐고 이로 인해 저도 자신감을 얻게 됐죠. 면접 당시에도 앞뒤로 어리고 예쁜 친구들이 많아 기대를 전혀 하지 못했는데 합격해서 정말 기뻤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잘한 선택이죠. 면접을 계기로 지역 현안을 고민해 보기도 하고, 행사 진행이라는 새로운 경험도 하면서요. 시작할 때는 걱정도 생기고 떨리기도 했지만 정말 즐겁고 행복했던 활동이었습니다.”

◆ 도전, 망설이지 않기를
박 아나운서는 진로와 취업을 앞두고 고민이 많은 청년들에게 나이에 상관없이 언제나 도전을 망설이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한다면 반드시 어려운 시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청년이라는 범주의 끄트머리에 서 있는 자신도 멈추지 않고 항상 새롭게 나아갈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저도 어릴 적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걱정이 많았던 순간이 있었어요. 항상 그런 시기에는 실망과 좌절도 함께 경험하게 되죠. 근데 저는 그것도 잠깐이라고 생각해요.

포기하지 않고 참고 견딘다면 어려운 시기는 금방 지나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취업을 앞두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을 망설이는 청년들이 있다면 꼭 시도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중장년으로 들어서고 있는 저 같은 사람도 잘해내고 있으니까요.”

대전 청년주간 박지은 아나운서
대전 청년주간 박지은 아나운서

◆ 다시, 새로운 도전
그는 앞으로도 계속 멈추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최대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일생의 목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먼 훗날 자신을 돌이켜봤을 때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이 그의 꿈이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망설이지 않고 도전하고 싶어요. 저에게는 그게 가장 재밌고 즐거운 일이거든요. 그렇기에 간호사라는 직업에서도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을 계속해서 시도하고 싶어요. 제 딸이 지금은 어리지만 나중에 진로를 고민하는 시기가 온다면 공부, 돈, 현실에 얽매이지 말고 도전하라고 반드시 말해주려 합니다.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뒤에서 항상 응원할 생각입니다.”

글·사진=심효준 기자 s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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