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21곳의 주유소가 휘발유 재고 품절 사태를 빚는 등 기름대란이 현실화 되고 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선 주유소에서는 휘발유와 경유 품절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 재고가 휘발유는 8일분, 경유는 10일분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유공장·저유소 등 주요거점별 입·출하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송차질이 있거나 우려되는 경우 정유사간 협조,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등을 활용한 비상수송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중심으로 저장용량 대비 판매량이 많아 평소에도 회전율이 높은 일부 주유소는 집단 운송거부의 영향으로 수송 지연이 빚어지면서 휘발유·경유가 품절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정부는 이들 주유소에 12시간 내로 유류를 공급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피넷은 30일부터 매일 오후 4시경 품절주유소 현황 정보를 안내한다.
오피넷의 전국 주유소 판매가격 정보는 네이버·티맵 등 민간 지도 서비스와도 연계돼 제공 중이다. 품절 주유소는 지도에 표시되지 않도록 조치해, 불필요하게 해당 주유소를 방문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나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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