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가수 한경일의 근황이 공개됐다.
한경일은 지난 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데뷔 이후 힘겨웠던 순간들과 돌연 방송에서 사라진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2000년대 초반 '내 삶의 반'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한경일은 어느 순간 대중들 앞에서 사라졌다. 그는 어머니가 요양원 생활을 하게 되면서 6년 전 생애 처음으로 마련한 아파트에서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다.
한경일에 따르면, 그가 3집(2004)을 발매한 이후 당시 소속사 사장은 용돈을 주며 "일주일 정도 어디 가서 숨어 있으라"고 말했다. 이유는 '조금 더 주목받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후 여파로 인한 피해는 한경일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 한경일은 무책임하다는 오명을 쓴 것이다.
이후 한경일은 "방송도 못하고 외부 행사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게 2004년을 마지막으로 전성기가 끝났다"고 털어놨다.
전성기 때를 회상하던 한경일은 “당시 단 한 푼도 수입이 없었다. 요즘 말로하면 노예 계약이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반지하 집을 팔았다. 모든 빚을 다 갚고 길거리에 나 앉은 상태로 어쩔 수 없이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큰누나 집으로 아빠, 엄마 저까지 얹혀 살았다”라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에 더해 한경일은 어머니가 현재 6년 째 치매와 파킨슨병으로 투병 중이라고 전했다.
한경일은 "이미 심각한 상태에서 발견을 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세상에서 나를 가장 많이 응원해주신 어머니가 그걸 더 이상 기다려 주실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막막했다"며 슬픔을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