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된 일당 중 국내에서 활동하는 인출책이 피해금을 인출하는 모습 (사진=서울경찰청)
▲검거된 일당 중 국내에서 활동하는 인출책이 피해금을 인출하는 모습 (사진=서울경찰청)

지난 15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군인 및 의사 등을 사칭해 친분을 쌓은 후 수십억 원을 받아 가로챈 ‘로맨스 스캠’ 국제 사기 조직 일당 1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로 미국 국적의 군인이나 의사, 외교관, 국제기구 직원 등을 사칭해 접근했고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된 것처럼 속이기도 했다.

이들은 해외에 있는 조직원이 SNS에서 만난 피해자에게서 금품을 받아내면 국내에서 돈을 인출하는 수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1년 동안 피해자 31명에게서 모두 37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길게는 1년까지 피해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형성한뒤 정부로부터 받은 거액의 포상금을 한국으로 보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택배비와 통관비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검거된 일당들의 여죄를 확인중이며 해외에 있는 조직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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