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내일부터 시위를 재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8일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단독 만남을 재차 요구하며 전날 서울시가 "마지막"이라며 제안한 장애인 단체 합동 면담을 거부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하철 불법 시위로 갈등을 빚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오세훈시장과의 면담을 마지막으로 제안했다. 다른 장애인 단체와 함께 만나는 조건이다.
서울시는 특정 단체만의 의견 수렴으로는 정책 적용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오늘 오후 4시 장애인 단체 합동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과연 양측이 오늘 면담을 진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 등을 주장하며 지하철에서 시위를 벌여 오다 서울시와의 단독 공개 면담 등을 요구하며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지난 4일 이들은 “답을 기다리며 19일까지 탑승 시위를 중단하겠다”며 “오 시장이 면담에 응하지 않으면 22일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참사 22주기를 맞이해 20일부터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의 요구사항은 장애인 권리예산 국비 1조3000억원 증액으로, 장애인 탈시설과 장애인 활동지원, 평생교육지원에 대한 예산 증액 요구가 포함돼 있다.
또한 타 단체와의 배석 없이 단독 면담 요구, 기획재정부(과장급 이상) 배석 등을 요구하며 시가 제안한 공동 면담 방식에 대해선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기획재정부 과장급 이상 배석도 요구하고 있다.
유혜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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