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무승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환경질환연구센터 박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이하 생명연)은 환경질환연구센터 이무승 박사 연구팀이 미세먼지에 있는 병원성 미생물이 호흡기 손상 위험을 높이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미세먼지 내 감염병 세균에 의한 호흡기 질환 치료와 유해 세균 증식을 제어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은 미세먼지에 포함돼 있는 병원성 세균인 슈도모나스 스투체리가 호흡기 손상을 일으키는 기전을 최초로 규명했다. 슈도모나스 스투체리는 토양을 비롯한 다양한 환경에 널리 분포된 세균으로 신체의 기능이 저하되면 수막염, 폐렴, 관절염을 비롯한 여러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동물모델을 통해 미세먼지에 노출되어 폐의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 슈도모나스 스투체리에 의한 감염이 증가해 폐 손상이 촉진됨을 밝혀냈다. 특히 미세먼지에서 분리한 슈도모나스 스투체리는 실험실에서 배양된 표준 균주보다 강한 염증반응을 일으켜 보다 심각한 폐 손상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나아가 연구팀은 슈도모나스 스투체리 제어에 효과적인 단백질도 발견했다.
이 박사는 “앞으로 후속연구를 통해 미세먼지에 포함된 세균 및 바이러스와 같은 다양한 유해성 인자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pjh@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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