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년간 대전 2만 5184가구, 세종 9123가구 입주예정
“세종 전세가격 하락세 중 영향 미칠 수 있어”

세종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하게 되면 역전세난이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직까지는 심화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공급물량이 늘어나게 된다면 전세가격 하락세가 짙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1월부터 2년간 대전 지역 입주예정물량은 2만 5184가구로 집계됐다. 세종은 9123가구였으며 충남은 5만 659가구로 조사됐다. 이에 역전세난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제기된다.
부동산R114와 한국부동산원은 31일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를 공개했다.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는 부동산R114와 한국부동산원의 ‘주택 입주예정물량 산정 방식 공동연구’ 업무협약에 따른 연구결과로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택건설 실적정보(인허가·착공 등), 입주자모집공고 정보, 정비사업 추진실적 등을 연계해 생성하며 반기 주기로 기준시점부터 향후 2년간 전망치를 공개한다.
부동산R114와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입주예정물량은 전국 79만 5822가구로 집계됐다. 이중 수도권 40만 276가구, 지방 39만 5546가구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www.r114.com)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공동주택 입주물량은 총 63만 3021가구로 (2021년 29만 5977가구, 2022년 33만 7044가구) 최근 2년 입주물량 대비 향후 2년간 입주물량이 26%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5만 7848가구로 가장 많으며 ▲인천(8만 676가구) ▲대구(6만 3858가구) ▲서울(6만 1752가구) ▲충남(5만 659가구) ▲부산(4만 596가구) ▲경남(3만 9480가구) ▲경북(3만 8054가구) ▲충북(2만 7476가구) ▲대전(2만 5184가구) ▲전북(2만 679가구) ▲전남(2만 288가구) ▲강원(1만 9581가구) ▲광주(1만 9082가구) ▲울산(1만 8150가구) ▲세종(9123가구) ▲제주(3336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역전세난이 심화될 수 있지만 수도권에 비해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 둔산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수도권에서는 전셋값이 급락하고 있지만 지역에선 오히려 가격이 오른 아파트 단지들도 많다.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의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종의 경우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세종시는 현재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세종 새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입주물량에 따라 역전세난이 심화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현재 단지별로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말부터 갱신하는 전세계약의 경우 적게는 2000만 원 많게는 4000만 원까지 하락한 가격으로 갱신된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