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하락률 여전히 전국 1위
대전 하락폭 줄었으나…시장 체감은 ‘빙하기’

대전·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하락폭이 줄고 있다.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금융권의 금리 인하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43%) 대비 하락폭이 0.05%p 축소된 -0.38%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80%), 경기(-0.55%), 대구(-0.54%), 부산(-0.50%), 인천(-0.36%), 울산(-0.34%), 대전(-0.34%), 광주(-0.30%), 충남(-0.28%) 등이 하락했다.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0.49%) 대비 0.15%p 줄어든 -0.3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성구(-0.43%)가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중구와 대덕구(-0.41%), 동구(-0.31%), 서구(-0.25%) 순으로 하락했다.
세종은 여전히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률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하락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99%)대비 0.19%p 줄어든 -0.80%를 나타냈으며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이 지속되며 아름동과 새롬동 위주로 하락했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0.24%→-0.28%)은 전주보다 소폭 확대됐다.
전세가격은 대전과 세종 충남 등 모두 하락폭을 줄였다. 대전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64%)대비 0.12%p 하락폭을 줄인 -0.52%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성구(-0.70%)가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대덕구(-0.58%), 중구(-0.56%), 서구(-0.43%), 동구(-0.32%)가 뒤를 이었다.
세종은 전주(-0.98%)대비 0.04%p 폭을 줄인 -0.94%를 기록했다. 거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소정면과 연서면 등 외곽지역 위주로 하락했다고 한국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충남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37%)대비 0.04%p 폭을 줄인 -0.33%를 기록해 전주보다 소폭 축소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아직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찾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의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하락폭 자체가 바닥인데 하락폭이 줄어드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며 "통계적으로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나 현장에서 체감하는 것은 아주 심각하다"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