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말 식별 기술 개요 표. KA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은 김용대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팀이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심박스를 식별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심박스는 다수 유심칩을 동시 장착할 수 있는 기기다. 보이스피싱에 악용해 해외에서 온 인터넷전화가 한국 번호로 인식되는 '발신 번호 조작'에 활용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심박스에 적용했을 때 일반 휴대전화와 심박스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기술은 이동통신사에 적용되더라도 심박스 탐지에 충분히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술은 '타입할당코드(TAC:이동통신망에서 단말 기종을 나타내는 8자리 숫자)'를 변조한 단말도 식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공동 제1저자인 오범석 연구원은 “100여개 이동통신 단말을 이용해 휴대전화와 심박스가 구분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상용 데이터를 활용한 검증과 기술 고도화가 이뤄지면 실제 보이스피싱 탐지에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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