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와 카이스트에 성소수자를 위한 화장실인 ‘모두의 화장실’을 설치하며 ‘모두의 화장실’에 대한 관심과 설치된 대학에 대한 정보에 관심이 쏠린다.
‘모두의 화장실’이란 성별이나 연령, 장애 여부, 성 정체성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든 화장실이며 특히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중립 화장실’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모두의 화장실’은 넓은 공간에 좌변기, 세면대, 기저귀교환대, 샤워기 등이 구비됐으며 성소수자가 타인과 화장실 안에서 마주쳐 난감한 상황이 없도록 한다는 취지다.
국내에선 일부 시민단체가 마련한 가운데 지난 21일 헤럴드경제는 지난해 3월 성공회대학교가 대학 중에서 처음으로 ‘모두의 화장실’을 설치했으며 지난해 12월 카이스트가 전산학부 건물에 있던 남성용 장애인 화장실 일부를 ‘모두의 화장실’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이스트는 2024년 준공 예정인 전산학부 증축 건물에도 '모두의 화장실'을 포함할 예정이며 서울대학교도 2026년 준공이 목표인 문화관 증축 및 리모델링 설계도에 '모두의 화장실'을 반영했다고 알려졌다.
앞서 성공회대학교의 ‘모두의 화장실’은 2017년 관련 논의를 시작했으나 일부 학생의 반발로 설치가 유보됐다가 2021년 10월 학교 주최 대토론회 논의 끝에 11월 강의동으로 쓰이는 새천년관 지하 1층에 공사를 시작했고 지난 3월 공사가 완료돼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한편 성공회대학교에 ‘모두의 화장실’을 건의한 총학생회장인 신문방송학과 백승목 학생은 2017년 3월 성공회대학교 제32대 총학생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성중립 화장실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