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철도공사가 채용 과정에서 합격자 명단을 번복해 논란이 된 가운데 채용 형태와 번복한 내용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달 2023년도 상반기 채용형 인턴 선발을 진행했으며 공고에 따르면 연봉 3400만원 수준의 6급 정규직의 채용 형태로 학력, 성별, 어학 제한 없이 만 18~60세의 나이의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필기시험에 만4천명 이상이 응시해 7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지난 21일 한국철도공사는 오후 2시에 필기시험 결과를 발표했으나 15분 뒤 일반 공채자의 체험형 인턴 가점과 보훈 제한 경쟁 분야에서 보훈 가점 등 가산점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일부 지원자에 대한 누락이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이에 한국철도공사는 재검증 작업을 거쳐 약 6시간 뒤인 오후 8시30분에 합격자를 재발표했으며 당초 합격자는 1991명으로 발표됐지만 재검증 작업을 거치면서 보훈 전형 4명과 일반 공채 5명 등 총 9명이 불합격자로 처리됐다.
다만 당락이 뒤바뀐 9명에게 오류에 대해 설명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채용 전 과정을 전문 업체에 용역을 주고 있고, 행정상 실수이기에 이들에 대한 구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한국철도공사는 “향후 채용대행 용역사와 협조해 검증 프로세스 개선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9년 한국남부발전, 2020년 한국가스기술공사 지사 채용에서도 보훈 가점 적용 오류로 합격자가 뒤바뀐 사례가 있어 공공기관 채용 신뢰성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박상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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