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3% 증가…세종 -39.5%, 충남 -35.3% 감소
IT 기기 생산 축소 등 IT 품목 수출회복 전망 어두워

지난달 충청 지역 기업들의 수출 희비가 엇갈렸다. 대전은 엷은 미소를 띠었지만 세종과 충남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23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대전이 전년 동월 대비 3.0%가 증가한 3.8억 달러, 세종은 39.5% 감소한 0.8억 달러, 충남은 35.3% 감소한 5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집적회로 반도체 부분과 평판디스플레이 부분에서 충남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충남은 직접회로 반도체부분에서 44.9% 수출이 하락했으며 평판디스플레이 -47.3%, 전산기록매체 -70.2%를 기록했다. 주력 IT제품에서 큰 폭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는 얘기다.

세종은 인쇄회로 부분에서 -73.7%, 기타정밀화학원료 -23.5%, 합성수지 -56.2% 등의 분야에서 수출이 부진하면서 큰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쇄회로는 대만(-74.0%), 중국(-63.3%), 일본(-86.7%) 등 주요 수출국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전체적으로도 최대 수출국인 중국(대전:-32.9%, 세종:-33.9%, 충남:-29.4%)과 베트남(충남:-45.5%), 미국(충남:-26.4%)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수입은 대전이 4.1억 달러(28.2% 증가), 세종 1.1억 달러(18.1% 증가), 충남 37.2억 달러(4.1% 감소)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대전(-0.27억 달러), 세종(-0.27억 달러), 충남(+20.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상준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반도체의 경우 단가 하락세 지속으로 수출전망이 어두운 데다, 평판디스플레이와 전산기록매체 등의 디지털 제품 역시 물가 및 금리 인상으로 개인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내수 위축은 물론 수출 성장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지역의 반도체, IT 기기와 부품 제조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세액공제 확대, 설비투자 자금과 운영자금의 저리융자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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