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폐수배출 의혹·부석면 부술토 살포 등 환경현안 해법 모색

▲ 지난 31일 시청 상황실에서 구상 서산시 부시장과 관련 부서장, 팀장이 지역 환경문제 대책 마련을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 서산시 제공

서산시가 지역 내 환경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시는 지난 31일 시청 상황실에서 구상 서산시 부시장을 포함한 기획예산담당관실, 기후환경대기과, 농업정책과 등 환경 관련 부서장·팀장 등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환경문제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현대오일뱅크 폐수 배출 의혹과 부석면 칠전리 부숙토 살포 등 최근 발생한 환경문제의 원인과 주민에게 미치는 위험 정도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먼저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는 물환경보전법상 배출허용기준 이상의 오염물질이 포함된 폐수를 배출해 공업용수로 재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환경부는 현대오일뱅크에 과징금을 사전 통지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추후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해당 사업장에 대한 인허가 권한이 환경부에, 지도·단속 권한은 금강유역환경청에 있음을 고려해 지도점검 및 행정처분 등 실질적인 관리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할 것을 환경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다른 환경 문제는 지난 2월 공주의 한 폐기물재활용업체가 서산시 부석면 칠전리 B지구 일원에 부숙토를 살포하며 발생했다.

시는 성분분석 결과 부적합 한 것으로 판단, 공주시에 행정 처분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추가적인 불법 의심 사항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부숙토는 관련 법령에서 반입 사전 신고 의무가 없다는 취약점이 있다. 현재 서산 관내에는 부숙토를 생산하는 업체가 없어 필요한 시민은 전량 타지역에서 반입해 사용하고 있다.

시는 제도적 허점을 이용해 부적합한 부숙토를 살포하는 행위가 발생함에 따라 이를 방지하기 위해 관계기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구상 부시장은 “환경 문제를 유발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환경문제에 대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며 “사후 대책은 물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 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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