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감미·무첨가… 자연의 맛 그대로 만든 증류주
“성심당 빵처럼 외지인들이 사가는 술 만들 것”

한산(서천) 소곡주, 면천(당진) 두견주, 계룡(공주) 백일주, 가야곡(논산) 왕주 등 지역을 대표하는 술이 있지만 대전 대표주는 없다. 이에 지역의 농업법인이 자연의 맛을 담은 대전 증류주를 개발, 주류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전 주조생산 전문업체인 농업법인 대전부르스가 지역특산주 허가를 얻은 순곡 증류주 ‘황금곳간’의 시험생산을 마치고 4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한다.

주조생산 전문업체인 농업법인 ‘대전부르스’가 출시한 증류주 ‘황금곳간’은 브랜드 각인을 위해 지난해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의 공식 만찬주로 채택돼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로부터 호평받은 프리미엄 막걸리 ‘황금곳간’과 이름을 같게 했다.

황금곳간은 대전 기성농협이 생산하는 고급쌀 ‘옥토진미’를 100% 사용해 무감미, 무첨가로 자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고 황토옹기에서 장기간 숙성시켜 풍미를 끌어올려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수 공법으로 고순도 산소를 녹여 마실 때 목넘김을 부드럽게 한 ‘황금곳간’은 알코올 함량에 따라 18도, 23도, 33도 세 종류 술을 375㎖, 500㎖, 750㎖의 용기에 담아 소비자 선택의 폭을 대폭 넓혔다.

특히 ‘황금곳간’은 서울과 경기 소재 업체가 생산하는 ‘일품’과 ‘화요’가 중부권을 비롯한 전국 증류주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해 이들 제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전부르스주조는 온·오프라인 판매를 통해 대전과 충청은 물론 전국시장에서 기존 증류주와 한판 승부를 벌이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에도 과감하게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황금곳간
황금곳간

신제품 증류주 ‘황금곳간’은 기존 제품인 프리미엄막걸리 ‘황금곳간’과 더불어 출시 직후부터 대전역을 비롯해 서울역, 부산역, 동대구역, 광주역 등 대도시 역사 명품관에서 시판을 시작했다.

전제모 법인대표는 “대전시의 정책자금 추천을 받아 서구 평촌동에 1000평 가까운 부지를 매입해 공장을 신축 중으로, 10월 준공 이후에는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전국 및 세계시장을 겨냥해 대전의 맛을 전파해 나아가겠다”며 “‘황금곳간’을 성심당 빵과 더불어 대전을 방문한 외지인들이 꼭 사가는 술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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