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준비 하자는 것" 논란 진화야당과 여당 내 일부 의원들이 `통일세`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통일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자는 것이지 지금 당장 국민에게 과세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8.15 경축사 후속조치를 위한 청와대 참모진들의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분단이 고착화되어선 안되고, 분단관리가 아니라 통일관리로 국가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최근 내각과 경찰청장 후보자들의 자질에 대한 잇단 문제제기와 관련해 "청와대는 고심 끝에 명단을 내놨고, 여러 가지 문제는 청문회에서 충분히 검증될 것으로 본다"며 지명철회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 "통일세 이견 사실과 달라"한나라당은 17일 당내 일부 의원들의 `통일세 반대` 입장이라는 지적에 대해 "일부 언론을 통해 이 대통령의 통일세 제안에 대해 여당 내에서 반대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매우 다르다"고 진화에 나섰다.고흥길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준표 의원, 서병수 의원 등 몇 분이 말한 것은 통일세 자체에 반대한다기보다 꼭 이 시기에 해야 하느냐는 점을 지적한 것뿐이고, 나도 논의 자체에 반대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정책위의장은 "다만 대통령의 새로운 제안 등은 사전에 경축사의 키워드를 알려주고 당과 긴밀한 사전협의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이런 과정(사전 당과의 협의) 없이 현장에서 (갑자기) 얘기를 들어서 다소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황진하 의원 역시 "대통령의 통일세 제안의 취지는 통일을 위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준비를 하고 방안에 대해 고민하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자는 데 있다"면서 "통일이 언제올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먼 미래가 아닐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