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정효철 선임연구원, 박영일 책임연구원, 김진철 책임연구원, 정유진 책임연구원, 정지은 선임연구원, 이상호 책임연구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 렌즈 표면 스크래치를 스스로 복원할 수 있는 자가치유 렌즈 소재가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영국)은 김진철·박영일·정지은 박사팀과 김학린·정인우 경북대 교수팀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미지 센서가 활용하는 가시광선 영역(350~850㎚), 라이다 센서가 활용하는 근적외선 영역(~1550㎚)과는 간섭하지 않으면서 특정 근적외선 파장(850~1050㎚) 빛만 선택적으로 흡수하는 투명한 유기 광열 염료를 개발했다.

개발 소재는 햇빛을 흡수하면 빛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바뀌면서 표면 온도가 올라가고, 온도가 올라가면 고분자들이 원래의 그물망 구조에서 해체돼 떨어졌다 붙었다를 반복하며 자가치유 된다.

먼지나 표면 오염에 의한 센서 오작동을 방지하고자 하는 연구들은 이미 보고된 바 있으나, 렌즈 표면 물리적 손상을 회복해 오작동을 방지하는 이번 기술은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국 원장은 “이번 기술은 값싼 고굴절 고분자 소재와 광열 염료를 이용해 자가 치유가 가능한 렌즈 소재를 합성하는 플랫폼 기술로, 자율주행 자동차 센서뿐만 아니라 안경이나 카메라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