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창정이 주가조작 세력 모임에서 연설을 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관련 소식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일 JTBC는 주가조작단이 개최한 투자자 행사에서 임창정이 연설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선 ‘골프 스위트 VVIP 월례회’라고 적힌 현수막이 보이며 최근 골프 강습을 빌미로 투자를 유도하는 주가조작 세력이 개최한 모임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투자자들 앞에 선 임창정은 “근데 또 저 XX한테 돈을 맡겨, 아주 종교야.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 거야. 맞아요, 안 맞아요?”라면서 “너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딱 줄 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다 이거 해산시킬 거야. XXX들아. 맞아요, 안 맞아요?” 등의 발언을 하며 투자에 대한 신뢰를 높이려 하는 듯한 발언을 했으며 “위대하라! 종교가 이렇게 탄생하는 거예요”라는 발언으로 마무리했다.
이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믿습니다”, “할렐루야” 등의 대답을 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지난해 주가조작 세력이 운영하는 회사로 소속을 옮긴 가수 박혜경이 참석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임창정이 주가조작 세력의 주범으로 지목된 라덕연 대표와 설립한 해당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등기부등본에 임창정의 부인과 주가조작단 관계자들이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확인되며 단순 투자를 넘어 주가조작단과 함께 사업을 진행한 정황이 포착됐다.
또한 주가조작단 관계자가 "임 씨가 직접 와서 '소속 연예인 출연료로 정산하면 추후 세무조사를 받을 수 있어, 저작인접권 등으로 정산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했다"고 밝히며 임창정이 수수료 지급 방식을 직접 제안했다는 증언이 확보됐다.
반면 임창정 측은 "당시 모임 분위기를 위해 일부 오해 될 만한 발언을 한 건 사실이지만 투자를 부추기진 않았다"며 "수수료 정산을 제안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영상은 지난해 12월 20일 라 대표의 VIP 투자자들이 모인 전남 여수의 한 골프장에서 촬영된 것”이라며 “투자를 부추긴 발언이 아니다. 이미 수익을 낸 사람을 모인 자리니 자신도 돈을 많이 벌면 투자할 것이라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또한 “‘내가 버는 모든 돈을 라덕연 대표에게 투자하겠다’라는 발언은 보통 기업 행사처럼 현장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발언이었을 뿐 투자 유치 등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임창정은 지난해 11월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지난달 24일 일부 종목이 급작스럽게 폭락하면서 관련 주가조작 일당이 드러났고 금융위원회는 상장사 폭락 사태에 대한 주가조작 세력 개입 의혹의 조사를, 서울남부지검은 작전세력 10명의 출국 금지 조치를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