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에버랜드 SNS 
사진 = 에버랜드 SNS 

에버랜드의 인기 스타 ‘푸바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푸바오는 2020년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로 국내에서 최초로 자연교배로 태어난 암컷 판다이다. 국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푸바오가 사는 용인 에버랜드의 지역을 따 ‘용인 푸씨’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또한, 푸바오와 경력 30년이 넘은 베테랑 사육사인 에버랜드 강철육 사육사와의 케미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강 사육사는 아이바오가 푸바오를 출산할 때부터 옆에서 극진히 이를 돌본 ‘판다 아빠’로, 푸바오가 태어나고 나서 판다 아빠에서 할부지로 호칭이 바뀌기도 했다.

푸바오는 다른 이들보다 강 사육사에게 ‘껌딱지’처럼 유독 붙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푸바오가 점점 성장하면서 지난 해 10월, 푸바오는 할부지인 강 사육사로부터 독립해야 했다.

온 국민의 귀염둥이가 된 푸바오는 만 4살이 되는 내년 7월에 중국으로 보내진다. 판다는 중국에서만 사는 동물로 중국을 제외한 나라에 있는 판다들은 모두 외교 정책의 일환으로 ‘임대’된 것으로 소유권은 중국에 있다.

판다는 생후 4년 차에 접어들면 번식이 가능해지는데 이 때문에 푸바오 역시 4살이 되면 짝을 찾기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돌아갈 경우 다시 한국으로 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해 네티즌들은 ‘귀여운 푸바오 오래 보고 싶은데 아쉽다’, ‘헤어져야 한다니 안타깝다’, ‘강철원 사육사와 애틋해 보였는데, 할부지랑 계속 살면 안 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SNS 등에 공개된 강철원 사육사를 믿고 의지하는 푸바오의 모습에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 현지 네티즌들 역시 푸바오가 한국에 계속 남아있으면 좋겠다며 "푸바오만큼은 중국에 돌아오지 않고 사육사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푸바오의 엄마와 아빠인 아이바오와 러바오 역시 한국에 15년간 ‘대여’한 상황으로 2031년에는 중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모든 판다를 대여 형식으로만 해외에 보내고 있다. 전 세계 1800마리 정도 남은 멸종 위기종이라 특별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은 대여한 국가에 판다 번식 연구기금 명목으로 한 쌍 당 100만달러(약 13억원)를 받고 있다.

푸바오가 한국을 떠난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의 아쉽다는 반응이 만연한 가운데, 동물을 도구로 사용하는 ‘판다 외교’ 문제 또한 수면 위로 떠오르며 윤리적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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