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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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행 혐의가 인정되며 배상금 등의 관련 소식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1월 도날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27년 전 뉴욕 맨해튼의 백화점에서 패션잡지 칼럼니스트 진 캐럴을 성폭행한 혐의로 민사재판을 받았다.

이에 트럼프는 혐의를 부인하며 진 캐럴에 대해 '거짓말쟁이, 정신질환자'라고 표현한 가운데 뉴욕남부지방법원 배심원단은 해당 발언을 명예훼손으로 판단했다.

결국 지난 9일 배심원단은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기각했으나 트럼프가 캐럴을 성추행하고 폭행한 것은 사실이라고 결론내렸고 트럼프가 진 캐럴에게 약 66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평결했다.

배심원단은 성추행에 대해 약 26억 원, 명예훼손과 관련해 36억 원 등 트럼프에게 피해보상 및 징벌적 배상금까지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이번 평결은 민사소송이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금전적 책임만 지게 됐을 뿐 형사 책임은 없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현재까지 12명 이상의 여성에게 성추행 등의 혐의로 고발된 가운데 이번 평결은 혐의가 입증된 첫 사건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트럼프는 2016년 대선을 앞둔 당시 전직 포르노 배우와 모델과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돈을 지급하며 회사 장부를 조작하는 등의 혐의를 받아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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