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연합뉴스

콘택트렌즈에서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 검출돼 관련 소식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3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가 다수의 소프트렌즈에서 암, 간 및 신장 질환, 자가 면역 질환, 불임 문제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 관련된 화합물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미국 대학은 환경보호국 인증 실험실에서 과불화화합물 관련 연구의 일부로 18쌍의 소프트 콘택트렌즈에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아큐브, 알콘, 쿠퍼비전 등 유명 브랜드의 렌즈에서 출시된 소프트렌즈에서 해당 물질을 발견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의 연구원 스콧 벨쳐 "렌즈에 거의 순수한 과불화화합물이 들어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테스트한 모든 콘택트렌즈에서 미국환경보호청이 식수에 포함됐을 때 안전하다고 간주하는 최고 수준보다 5만배 많은 수치인 100ppm을 초과한 결과가 나온 가운데 가장 수치가 높은 3개의 렌즈에선 안전한 수치의 1000만배를 초과한 20,000ppm이 검출됐다.

과불화화합물은 조리기구, 의류, 가구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나 암을 비롯해 태아합병증, 간질환, 신장질환, 자가면역질환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을 유발한다.

미국에선 콘택트렌즈에 대한 화학물질 사용과 관련해 주 차원의 법률이 없는 상황인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일 유럽연합이 과불화화합물 사용 제한 관련 내용이 포함된 '과불화화합물 사용규제 제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