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한 가정집에서 전동킥보드가 폭발해 화재로 번졌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한 부부가 잠을 자던 중 현관에 두었던 전동 킥보드가 폭발해 불이 났다고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12일 새벽 전동 킥보드가 강한 폭발음과 함께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집안이 연기로 뒤덮였다"며 "이웃 주민들의 도움으로 화재 현장에서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작성자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전동킥보드가 세워져 있던 현관은 벽, 바닥, 천장 가릴 것 없이 온통 검게 그을렸다. 또한 전동킥보드는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다.
경찰 및 소방 조사 결과 화재 원인은 배터리 폭발로 확인됐는데 폭발 당시 배터리는 충전 중인 상태도 아니었으며 사용 빈도 수도 많지 않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구체적인 감정을 위해 과학수사대가 전동킥보드를 수거해 간 상황이라고 A씨는 설명했다.
또한 최근 들어 전동 킥보드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킥보드 폭발 및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7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경 경북 김천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베란다에서 충전하고 있던 전동킥보드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후 소방대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인근 주민 수십명이 대피했고, 주민 10명은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집 안에 있던 40대 남성은 불을 끄다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집 내부 집기와 벽 등이 타 300만원 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지난 9일에도 광주시 한 아파트 내부에서 전동 킥보드에 불이 나 집에 거주하던 5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잇따른 전동킥보드 폭발 사고로 전문가들은 전동킥보드의 급속 충전이나 장시간 충전 지양을 권고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동킥보드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는 충전하게 되면서 열이 자연적으로 발생하기에 적절하게 냉각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규격에 맞지않는 급속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